삼십리강짜 썸네일형 리스트형 ◆ 20원 중학교 3학년 때였다. 다른 많은 학교가 그렇듯 우리 학교도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한울타리 안에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있었다. 말이 축구지 그냥, 우~~ 몰려다니는 수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먹만한 당시에 20원짜리 공을 가지고 그러고 있었던 것이다. 한창 열을 올리고 뛰어다니는 데 고3 규율부 형이 오더니 집에 안 가고 축구 시합하고 있는 것이 무슨 죄라고, 집에 가라고 호통을 치 더니 이 못된 치가 공을 뺏어선 칼로 부~~욱 찢어 버리는 거였다. 그리고 몇 대씩 쥐어박기까지 했다. 슬금슬금 피하는 친구들과 달 리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는 표정과 눈빛으로 더 핍박을 받은 것은 나였고, 동병상련 친구들의 위로를 받으며 물러섰는데, 분하고 도저히 이건 아니란 생각뿐이었다. 다음 날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