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썸네일형 리스트형 * 복수(復讐) 거의 20년쯤 된 이야기다. 형님이 몸이 약하셔 변변한 직업을 가진 적이 없다. 지금은 성당 일을 주로 보신다. 성수동의 무슨 공장에 취업했던 적이 있다. 도대체 누구와 다툴 줄 모르는 심약한 분이다. 형님보다 나이도 상당히 어린놈들 대여섯 명에게 밤새 몰매를 맞은 것이다. 얼굴은 퉁퉁 부었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기가 찼다. 놈들은 이미 도망친 뒤였다. 동생과 나는 한 놈의 이름밖에, 모르는 상황에서(공장에서도 인적사항을 알려 주지 않았다.) 성수동 일대의 공장을 수소문하고 돌아다녔다. 밤에는 얼굴도 모르는 놈을 잡으려고 잠복도 했다. 몇 날 며칠을 그러고 다녀도 소득이 없었다. 사법권이 없기에 깊숙하게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법권이 있어도 힘든 일인데.., 엄 형사라고 좀 아는 민완 형사(敏..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