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비 썸네일형 리스트형 * 비가 온다. 오는 비는 올지라도.. 장마가 시작됐다. 남부지방에는 벌써 비로 말미암은 피해가 심한 것 같다. '... 한 것 같다.. '라는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이런 때에는 써도 무방할 것 같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즐기는 일이나 좋아하는 일이 있고 반면에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 첫손에 꼽으면 여름에, 장대비가 내리는 밤에 (혹은 낮이라도 괜찮다.) 들리는 소릴 즐기는 것이다. 당연하게 비 내리는 소리를 말함이다. 그냥 내리꽂히는 소리도 좋지만, 나뭇잎을 짓궂게 희롱하며 내리는 소리는 더 좋더라. 한마디로 정경화의 차이콥스키 연주보다도 더 조화롭다. 장대비와 족보를 같이하는 작달비, 발비, 억수, 줄비, 된비, 무더기 비 따위뿐이 아니라 농부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단비, 꿀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