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비다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 문장론 사전 영어(囹圄)의 여독(餘毒)이 걷힐 만도 한데 연로해 가니 다시 도지는 것일까. 가끔 어질증이 인다. 흐느적이는 육신을 추슬리어 요만한 부픈 책을 낼 수 있었음은 하늘 밖의 복! 동상 걸린 발가락을 수건으로 동여매며 읽었던 문장론 책의 갈피갈피가 고운 빛깔의 무지개로 다가오누나. "문장론 사전을 하나 엮어 두고 죽어야지"-그 희망이 있어, 옥고도 짓이겼고, 30년 세월도 얼넘겼다. "마음에 드는 사전을 하나 엮었다"-자다가 일어나 홀로 손뼉을 치리라. 때는 바야흐로 '쉬운 글'의 시대다. 실용주의와 기능주의의 교차점일까.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려운 한자를 가르치자는, 어린 발목에 족쇄를 채우자는 잠꼬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 법령문들, 문장법(文章法)을 도외시한, 잡초의 들판인 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