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썸네일형 리스트형 * 양파 저녁에 두어 시간 잠을 잔 것이 지금 깨어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밤참을 먹을 만큼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 터에, 더구나 12시가 다 되어 이미 밤참을 먹었음에도.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무슨 욕구불만이 쌓인 것도 아닌 터에 다시 동하는 식욕이 예사롭지 않다. 라면을 끓이면서 문득 내가 [양파 같단] 생각을 했다. 라면을 끓이면서 양파를 늦게 넣었다. 반은 익고 반은 익지 않은 양판, 라면을 거의 다 먹어 갈 무렵에서야 완전하게 익었다. 물론 몇 조각 남지 않았지만, 끓을 때 처음 넣었을 때의 달착지근한 을 내었다. 익은 양파도 좋지만, 양파는 생으로 된장이나 쌈장을 찍어 먹는 맛이 또 괜찮다. 그런데 반은 익고 반은 익지 않은 상태의 양파의 맛은 별로였다. 그러나 그 별로인 것도 나름대로 맛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