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 수퍼 번데기 을지로 4가 중구청을 저녁 무렵에 지나다 보면 간혹 손수레에 번데길 싣고 다니며 파는 사내와 마주친다. 다리는 그의 인생만큼이나 굴곡이 심하다. 절룩인다. 보기 안쓰럽다. 미처 살피지 못해 지나고서 발견해도 일부러 되돌아 가 번데길 조금 사곤 했다. 요즈음엔 게을러서 을지로 쪽 일을 거의 안 보니 대면할 일이 없었다. 이제 예전처럼 돈이 되는 거면 경기도는 물론이고, 강원도라도 뛰어가야 한다. 경유값이 270원 할때 km당 2,500 원3,000 원 수입이 있었다. 하루 약 150km를 뛰었다. 그냥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고 물건을 내리고 올리면서 뛰는 작업량은 말이 아니었다. 월곡동의 어심 같은 데는 한 번에 고추장만 30~50통씩 들여 놓기도 했었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그 집 물건만 푸는 데 한 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