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 썸네일형 리스트형 * 닭죽 "아빠, 일어나세요. 닭죽 끓였어요." "죽 별로 안 좋아하는데..," "끓이면서 (죽 안 좋아하시는 게) 생각났어요" "그래, 고맙다." 딸이 끓인 닭죽은 맛있었다. 평소에 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지에 먹던 팥죽이나 호박죽 이번처럼 닭죽 등은 별미지만, 특히 아플 때 먹는 죽보다 더 묽은 미음은 별로다. 아플 때도 죽보다 된밥이 좋다. 많이 달라졌지만, 술밥처럼 꼬들꼬들한 밥을 아직도 선호한다. 닭죽을 먹는데 식탁에 마주앉아 밥을 먹든 딸이 그랬다. "20년을 살면서 아빠가 이렇게 아픈 것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내가 아픈 것을 보니 12월. 한 해의 끝인 것을 알겠다. 언제부터인가 한 해의 끝에 마치 통과의례처럼 1~2일 심하게 앓는다. 이번엔 강도가 더 세지고, 기간도 좀 더 길어졌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