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블다방
예전에, 을지로 입구 코너에 노블다방이 있었다. 1975년이었으니 한 30년 전의 일을 말하려는 것이다. 그때, 난 명동, 수하동, 삼각동, 무교동, 북창동 일대에서 화장품 외판사원을 했었다. 물론 오전에는 공부를 하고 오후에만 했던 일이다. 그나마도 오후에만은 일할 기회를 줄 수 없다는 J 화장품 소장을 "근무시간이 무슨 문제냐, 실적으로 말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간곡하게 설득해서 얻은 자리였다. 세상을 살면서 몰라도 될 일을 굳이 알 필요가 없음을 지금은 터득하고 있지만, 그땐, 모든 게 알고 싶었고 고등학교에서 닫힌 교육을 받은 탓에 더욱 호기심이 발동했었다. 본격적인 사회 경험이라면 불과 한 해 전인 1974년 여름에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한다는 계획으로 반도 못 돌아본 것이 다였다. 그때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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