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 썸네일형 리스트형 * 개같이 살자! 내가 중학교 때인가 그보다 더 어렸을 때인가 집에서 기르던 '쫑'이란 이름의 발발이가 있었다. 사팔뜨기이기도 했는데 영리하기가 조조의 뺨을 치고도 남을 놈이기도 했다. 지금도 흔한 풍경이지만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를 사왔던 것 같다. 두어 마릴 사 왔는데 한 마리만 남은 것인지 애당초 한 마리만 사 왔었는지는 기억이 온전하지 못하다. 하긴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겠다. 아마, '쫑' 이놈의 신출귀몰한 짓거리가 없었다면 이나마도 기억하고 있지 않을 터이다. 어쨌든 한 마리가 용케도 잘 자라 중 닭 정도로 자랐다. '쫑'은 병아리가 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때부터 밥도 같이 먹고, 병아릴 데리고 놀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 마치 우리가 자신을 귀여워하고, 때로는 야단을 치는 것을 그대로 병아리에게 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