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사건 썸네일형 리스트형 * 구 중사 1978년. 일병 때였다. 부대는 한겨울에 혹한기 훈련을 했다. RCT(연대단위)훈련이었다. 홍천의 11사단과 승리부대인 우리 부대 간의 모의 전투 같은 거였다. 수마(睡魔)의 무서움을 그때 알았다. 졸음, 이놈은 총알이나 포탄보다도 무서운 존재다. 바로 앞에서 총을 쏘며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적군보다 더 무서운 놈이다. 그러니 대 졸음운전은 하지 마라. 100여km 이상을 행군하고 우리 부대와 접전을 하던 11사단 병력이 모의지만 공포탄을 쏘니 소음은 실전과 별반 차이가 없을 텐데, 고지를 점령하고 보니 그 소란 속에서 잠을 자는 놈들을 여럿 생포했단 이야길 전해 들은 적이 있다. 나야 보급병이니 주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곤 해서 늘 부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보급품은 1종에서 10..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