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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M)스트리트/아경방

▶ 절제 시대

부동산에도 ‘절제의 시대’가 온다

부동산도 경제의 일부분이다. 전 세계적인 상황속에선 특히 산속에 나무만 바라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숲을 보고 비로소 나무를 바라봐야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가격 또한 여러 가지 상관계수나 지표들, 국제흐름들이 연관되어 하나의 가격을 만든다. 투자는 자기책임하에 이루어진다. 결국 판단은 자신들의 몫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국가는 의식주 만큼은 투기의 장이 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


국가의 존립목표는 국민이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하는것이다. 몇 사람의 ‘덜 떨어진’ 머릿속에서 나오는 정책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국민은 적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대상자일뿐이다. 각자 입장에서 장만한 1주택의 소유자는 적어도 장소불문하고 투기라고 볼순 없다. 문제는 2주택자 이상인 사람들과 구분해서 세금관련해서도 차등적용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이와 관련사항은 논외로 하자.


한국경제는 세계경기 사이클을 심하게 타는 경제형태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그렇지만 우리의 수출 효자들인, 조선, 전자, 자동차들은 특히 그 정도가 심한편이다. 글로벌 경제가 호황을 누릴시기가 끝나면 가장 타격을 받는 나라가 한국이기도 하다. 언제나 그랬다. 싫든 좋던, 글로벌 ‘틈새’에 끼여 있는 현실앞에서 ‘자신감’만으론 그들을 상대하기 버거운것이 사실이다.


세상엔 학습효과란것이 있다. 요즈음 원성을 많이 듣고 있는 은행은 돈이 들어오는데로 안전한 곳으로 돈들을 ‘피신’시키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독려하고 겁을 줘도 그때만 ‘시늉만 낸다. 왜일까? 자신들을 보호하고 위기순간에 최대한 도와줄 사람들은 자기자신들밖에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IMF때 많은 은행들이 문닫고, 강제구조조정 되면서 자신들의 나약함을 알았다. 정부에게 아부하는것보다 자신들의 ’힘(규모)‘의 필요성을 느꼈다. 철밥통인 은행이 문을 닫고 쫓겨나는 모습을 타 은행들에게는 뼈저린 교훈이 되었다.


2000년대에는 외국은행에 팔리는 것을 목격한 은행들은 또 한차례 위기를 느끼고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선 몸집 불리기에 필요성을 실감했다. 그 이후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된다. 타켓은 가장 쉬운 가계대출과 부동산 대출이었고, 저금리 시대와 맞물러 은행의 '호황'이 계속되었다. 2005년부터는 ‘잡식성’으로 돌변한다. '펀드'판매에 뛰어든것이다. 은행들은 도덕성보단 이익추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여신성장률이 52.1%에 달했고, GDP대비 여신성장률도 아시아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인 3.9배에 이르게 되었다. 현재 은행의 정부에 ’대항‘하는 패기는 이런 힘의 근원에도 한몫한다.


이처럼 한국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이나 커졌기 때문에, 일정정도 ’대항할‘ 힘이 생겼고, ’설마 때릴까‘라는 인식도 있는것이 사실이다. 은행들은 외국에서 빌린돈이 무척이나 많다. 기업들이 혹 있을지도 모를 위기에 대응키 위해 현금을 확보하듯이, 은행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에서 아무리 기준금리를 내려도, 국제적 지위가 취약한 상황에서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를일이다. 이제 은행들은 위기가 봉착했을때 자신들을 구제해 줄 상대는 정부가 아닌, 자신들밖에 없다는것을 안것인지 모른다.


일본도 위기인듯 하다. 잃어버린 10년을 또다시 맞이 할수도 있다는 것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미 수출이 34%,해외수출이 27% 감소했으며, 달러대비 엔고현상으로 인해 대단히 고전중이다. 최근 소니는 8000여명을 감원했으며, ‘산요’는 파라소닉에 인수되었다. 0.1%로 낮춘 금리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모르지만, 신흥시장 전체가 침체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돌파구가 쉽지 않아보인다. 부동산에 거품이 별로 없었던 일본은 전후 가장 많은 상장사가 상폐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은 미국 다음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중국에서도 약 25%감소 했으며, 갈수록 감소될것이 확실해 보인다. 또한 미국은 최대한 끌고 간뒤 일본내 자동차회사와 자국의 크라이슬러나 GM를 짝지기대상으로 일본에게 제안할것이다. 중국도 인수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을 선택하기 보다는 일본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미국은 매각 가격보단 고용승계과 미정부가 보증을 하는 방식으로 실업률억제와 고용창출을 노릴 공산이 크다.


연내 49개의 공장을 닫게 되며 자동차관련 400만명이 실업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주고받는 일본입장에서 자국내 경제해결 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고민이 클것이다. 국제내 경제패권을 추구하는 일본으로서는 미국의 요구를 쉽게 거부할 순 없을듯 하다.(리먼사태이후 가장 적극적인 나라가 일본이었다)


주식은 심리의 싸움이라고 한다. 경제도 그렇다. 투자도, 부동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의 심리는 양심과 가치관까지 ‘거역’하게 만들기도 한다. 심리가 한쪽으로 기울이면 탐욕이 된다. 탐욕은 이성의 행동보단, 감정에 충실할 때 나타난다. 탐욕으로 인한 본능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절제하고 다스릴 줄 안다면, 또다른 영역에선 그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미국은 미래가 없는것처럼 대출을 한 후, 미국 소비자들은 결국 부채를 줄이려 노력을 시작했다. 문제는 미국민들도 훨씬 더 고통의 시간이 길어질수 있다는 사실에 갈수록 소비를 줄인다는 사실이다. ‘소비방어전’에 나선것이다. 이로인해 수많은 나라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며, 한국 또한 서서히 ‘나비효과’에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위기다. 그런데 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상존한다. 공포도 마음속의 공포가 더 크고 무서운법이다. 세상은 양면성의 집단이다. 희망과 불안, 위험과 기회, 성공과 실패등등.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를 만난다’고 했다. 각자의 입장이 틀리겠지만 또다른 긍정을 발견하고, 남들보다 조금 늦더라도 그 나름의 열매들을 맺길 바란다.상처가 난 사람에겐 총을 겨누긴 보단, 작은 댓글하나라도 포옹의 마음이 필요한 시기인듯 하다.우리는 서로가 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작자: 몰리에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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