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불이면 우리 돈으로 600만 원쯤 된다.
그렇다면 600만 불의 사나이가 아닌 600만 원의 사나이로 소개 해야겠다.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놈은 모르겠지만(군대버전 - 땅개 15사단 출신임.)
행상(? 내가 하는 일을 굳이 행상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상업이란 것이 단계가 있어 규모에 따라 행상과 상업과 사업의 구분이 필요할 것이란
단순한 (?) 생각과 너, 나 할 것 없이 사업이고 자영업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반발과 惡童의 발상에서 자칭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이다.
http://planet.daum.net/maejoji/ilog/4482739)을 하는 사람이지요.
행상도 단골이 있고, 거래처가 있는바, 내 거래처 중에 475가 하나 있는데
나 보다 두 살 많은 48세입니다. 지역은 밝히기가 그렇고
아무튼 설렁탕 집을 하는데 보험료로 한 달에 300만 원을 쓸 정도로 사업이 괜찮으며
옆에서 마누라가 (김 마담) 미용실을 하는데
하루에 평균 40만 원을 남편에게 저축하라고 줌.
남의 사생활과 개인 정보를 밝히려는 뜻이 아니니 나머지는 미루어 짐작하소서.
최씨 성이니 최 사장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이 친구가 성질이 얼마나 괴팍하고 자신의 말을 빌리면 단순한지(?)
누구든 평균 3개월을 거래하지 못하는데 난 5년이 넘게 거래하며
그의 부인인 김 마담(최사장이 그렇게 부른다) 거래한지 얼마 안되어
최 사장이 자기 마누라를 김 마담이라 부르기에 무심코 나도 '김마담'이라
불렀는데 갑자기 뒷통수 땡기는 상황이 터진거라. "여보, 왜 김 마담이라 부르는 거요?!"
하는 최사장의 질책에 그만 머쓱해지고 말았었다. 이어 하는 말이
'나는 내 마누라니까 (김 마담)이라 하지만 당신은 왜 김 마담이라 하느냐?'라는 거였다.
우습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지만 남의 부인을 김 마담이라 한 것이 잘못된 것
은 자명한 이치니 최 사장이 그리 부르니 나도 그리 불렀을 뿐이다.
하고 은근슬쩍 넘어가고 말았다.
지금은, 남편인 그만큼이나 김 마담과 가깝지만(오해 마시라.)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지만, 때론
차라리 이런 세계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는
평소 하지 않던 직업 바꾼 것을 후회(?) 할 때도 있다
어떻든, 이 친구의 장점은 [쌍 ㅅ] 문자를 안 쓴다는 것이다.
비록 성질이 더러워 그걸 이해 못 하는 자들이 계속적인 유대관계를 갖지 못하지만,
내가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배울 점도 많다.
아무리 속이 상해도, 성질이 나도 전화가 됐든 앞에서든
"오! 천불이네" 가 그 친구의 유일한 욕이고 질책이다.
오천불, 지금의 시세로 한 600만 원쯤 되는가 보다.
열팔은 10+ 8=18이요. 10*8은 80이니 그래도 열팔 보단 비싸긴 하다.
그래서 오! 천불을(천불이 나다: 몹시 거슬리거나 속이 상하다.)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사족: 내가 때론 자긴 단순하다며 설명이 필요치 않고 자기의 주장과 자신의 이익만을 강조하며 떼를 쓰는
최 사장과 남다르게 친구처럼 지내며 오래 거래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이들과 다르게 [할 말을 하기 때
문이다] 소위 비비며 굽신거리는 것이 아닌 [네 물건을 팔아주니까] 하는 자세로 대하는 거래처는 이익
이 아무리 많이 남고 그곳을 잃었을 때 내게는 치명적인 상흔이 남는 거래처라도 오히려 내가 끊어
버리는 자세로 때론 설득하고 때론 양보하지 않고 언성을 높일 수 있는 [영업방침] 때문이다.
영업은 결코 구걸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오! 천불= 600만원 남짓 되지만..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쌍 ㅅ]을 가볍게 쓰는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은가?
사람을 화학요소로 분해하면 홑 800원 남짓 한다던가?
800원 가치만큼도 못하게 자신을 굴리는 사람은 얼마나 많으며,
나는 혹 거기에 속하지 않는가? 한 번쯤 돌아보자.
2004/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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