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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낫적~땅보탬/황새다리

◆ 황새다리

내 컴퓨터엔 폴더가 몇 개 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집에 들어서면 안방과 건넌방 화장실 등이 있듯. C와 D와 E로 파티션이 나뉘어 있고 여기서 각자 공부방/ 부자방/영화/노래방 등으로 구분해 놨다. 그중에서 공부방을 예로 들어보면 다시 기타/노래/부동산/어학/요리/컴퓨터/황새다리/황소의 뿔 등으로 갈린다.

하나씩 뜯어보면 노래 폴더엔 발성 동영상이 있는데 아직 시작도 못 했다. 부동산엔 경매에 관한 동영상과 각종 정보가 있고 어학은 다시 국어/영어/일어/중국어로 구분했는데 중국어는 4성 정도만 익힌 정도이고 나머진 벌려만 놓고 마무릴 지은 게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아이디를 MAEJOJI로 지었는데' 아이디만 바꾼다고 마음먹은 대로 된다면 마치 책을 베고 자기만 하면 그 내용이 머릿속에 다 들어가는 것을 바라는 것
과 무엇이 다르랴!

근데 난 그것을 바라는 가 보다. 예전의 아이디는 PROP2045등으로 사용했다.

Prop는 뭐 그런 뜻이고 (뜻은 언제나 좋다.) '2045는 2000년에 45세가 됐다.'란 뜻이었는데 해가 바뀌어 다른 사이트에 가입할 때는 Prop2046 이렇게 나이 먹는 것과 비례해서 단수를 높였다. 그럼 그 사이트를 처음 시작한 때를 쉽게 알 수 있었다. 2047까지 간 후에 Maejoji로 바꾼 것 보니까 매조지를 쓴 것이 아마도 2003년도나 2002년 후반기쯤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끝을 맺어 조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플래닛 폴더에 (아무것도 없다.)가 있는 것이다. 아! 아무것도 있고 싶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으로 만들고 싶다. 공부도 사랑도 체력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웃기는 소릴 하는 인간들이 많다.

나이는 절대 숫자가 아니다. 어제 홍대 앞으로 강남역 앞으로 소위 물이 좋다는 곳에 배달을 다녀왔는데
남자 아이(?)고 여자 아이(?)고 멀리서 봐도 빛이 삐가번쩍 하더라 처음 open 하는 집이라 홍대 5번 출구 어쩌고 물어 갔다. 가까이에서 본 아이들은 정말 아이들이었다. 대학생이면 아무리 어려도 20세는 넘었을 것이고 내 경우엔 18세 정도인 고등학교 말년에도 다 큰 것으로 착각 하고 독립심과 자주심을 최고의 덕목으로 내세웠는데, 그때의 나보다 나이가 많고 복학한 학생들은 20대도 후반일 터인데. 왜 그렇게 어려보이기만 하는지.., 심지어 30대, 40대 초반의 아줌마들을 봐도 그들은 또 얼마나 어려보이는가!!

답은 내가 그만큼 늙었다는 것이다. 몸도 퇴화하겠지만, 무엇보다 세파에 닳고 달아 의식이 쭈그렁밤송이가 되었단 뜻이다. 다시 말하면 세월을 이길 장사가 없다고 세월에 서서히 무너지고 있단 말이겠다. 황새다
리엔 누구도 막아서지 못할 세월에 맞서는 비결인 운동과 관련된 동영상 읽을거리 등을 모아 놓은 곳이다. 제대로 실행하고 맺어 조지는 것은 없지만 늘 안테나라도 곧추세우곤 있다는 뜻이다.

운동 중에서 제일 좋고 여러 가지 효과를 한 목에 볼 수 있는 것은 밤일로 총칭되고 사랑의 총체적 표현인 섹스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절절하게 맞는 한사람과 죽을 때까지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것은 가볍게 파트너를 바꾸는 것에 비해 충분한 마사지와 공동체조를 함으로써 정신과 육체에 최고의 상태를 유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이는 많은 사람의 행위와 연구발표 등으로 충분하게 증명된 것 같다.

난 15년 이상을 몸무게가 55~58 정도를 유지했는데 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서 군에 복무할 때 잘 먹고 잘 뛰고 잘 싸고 하던 때에 육박하는 65kg에 육박한다. 게다가 늘어난 부분의 지방 대부분이 배 쪽으로 붙는 것은 나 같은 멍청이도 안다.

하여, 고안한 것이 제정신이 돌아올 때는 의자에 앉지 않고 황새다리 즉 한 다리로 서서 컴도 하고 신문도 보고 그 외 오만가지를 하곤 했다. 예전에 작은놈이 7~8세 될 때까진 아침에 6시면 일어나 한겨울 기온이 아무리 많이 내려가도 웃통 벗고 (물론 아들과 딸을 데리고) 나가 건포마찰을 하고 학교 운동장을 달리곤 했다. 옷을 많이 껴입는 것보다 추위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피부건강에도 좋기에 말이다. 그런데 딸 아이의 가슴이 봉곳해지면서 그것을 핑계로 한 번 두 번 거르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침운동을 생략하게 된 것이다. 뭐 정신없이 세월에 떠밀려 살았기도 하다.

여하튼 지금은 컴 앞에 있을 때 한 시간에 팔굽혀 펴기 57회 (일주일에 하나씩 늘린다.)를 하는 데 그것도 어제처럼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거나 급격한 시세변동이 있을 때는 잊어버리고 건너뛰기 일쑤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다만 평소에 몸을 최대한 많이 움직여 세월의 무게를 조금 덜 느끼고 무엇보다 나이를 먹고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나이에 비례해 늙어보이는 것을 겁내지 말아야 한다.

인간들 참 정나미 떨어지게 젊어 보이는 것에 목을 매는 것을 보면 우습다. 나이에 따른 순수가 다르듯이 젊어 보이는 것이 그렇게 좋을 이유도 없다.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고 나이에 걸맞는 사람과 다만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현실인식을 바로 한 상황에서의 생활이면 골프를 치면 어떻고 나처럼 행상(?)을 하면 어떻고 폐휴지를 줍는 수레를 끌면 어떠냐 말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자기가 자기 자신을 존중한다면 어쭙잖은 쓰레기 같은 검사나 판사나 의사나 등 등의 치들보다 꿇릴 일이 무엇이 있나?

황새다릴 본뜹시다. 한 발로 육중한 몸을 버티고, 한 발로 서서 잠도 자는 놀라운 체력을.


글:매조지  그림:D/부자방/에이훠에이/Catalog 24/13 Sports and Recreation
출처:http://blog.daum.net/maejoji/6663754                       2006.09.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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