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싫어서 껴안는다!
날이 추워지면서 집에서 보일러를 틀지 않은 상태에서 웃통을 홀딱 벗고 지낸다. 기온이 급하게 곤두박질치는 것과 동시 패션으로 실행한 것이다. 더운 것과 달리 추운 것은 아주 싫다. 싫으므로 친해지고 싶은 거다. 더운 것은 이제, 도 통할 정도가 됐다. 추운 것은 쉽지가 않다. 징그럽다. 뭐, 군대생활 하면서 적근산, 삼천봉, 말티고개, 승암고개, 대성산을 넘나드는 칼바람과 그 칼날이 내장 까지 후벼 파는 그런 추위도 맛봤지만, 아직도 추운 것은 싫다! 나이에 비례해서 더 싫어진다. 싫다! 아주 싫다! 싫고 또 싫다! 그 싫은 놈을 그냥 두고 있으면 내 정신건강에 해로울 것이고, 인생을 70으로 본다면, 아무리 못 산대도 앞으로 19년은 더 살 것이고, 그럼 싫어도 19번은 더 만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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