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 대화 장면 하나, 저녁이었다. 컴을 하고 있는데 딸이 내 방으로 건너왔다. "누구세요?" 정색을 하며 내가 묻는다. "이웃집 사람이에요." 딸이 능청스레 대답한다. "이웃집 사람이 노크도 없이 남의 방에 막 들어와도 돼요?" 내가 따진다. "제가 보이세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며 대꾸한다. 장면 둘, 주방에 있던 딸이 내게 와서 그런다. "아빠, 밥통이 이상해요?" 내가 대답한다. "뭐가? 이어지는 딸의 말. "고장이 난 것 같아요." 어제는 프린터가 이상하다고 하더니 오늘은 밥통이란다. 딸이야말로 밥통인가 보다. 뭐든 손만 대면 작동을 안 하거나 이상해진다. 내가 만지면 금방 괜찮아진다. 뭐, 만진 것도 없다. 그냥 보통대로 스위치만 넣으면 된다. 그러면서 모니터에서 눈길을 떼지 않으며 場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