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相思花
麗傘/김광련
선운사에 가면
가을 길목 서성거리다
하나의 전설이 된 슬픈 연
가가 있다
죽도록 사모하여
하늘 향한 선홍빛 그리움
가눌 길 없어 꽃이 되었나
이승에서 맺지 못할 사랑
초록빛 긴 꽃대 바람에 휘
청거리며
타오르는 연모 정 핏빛으로
물들였구나
폭염의 사랑으로도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한 너와 난
잎이 죽어야 꽃이 사는 애달픈 상사화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보기엔 애달프고 아름다우나 그 속은 봉두난발의 모습.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상사화가 자세히 보면 봉두난발(蓬頭亂髮)의 모습이라!
어찌 외쪽 사랑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形象化) 하였느뇨.
-매조지-
| 2006/09/22 | |
사진 출처:http://blog.daum.net/daelong2000/13587498?nil_profile=tot&srchid=IIMOoTg810 (200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