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 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 사월은 중동에서 유행하는(?) 재스민의 향기가 이 땅에 들불처럼 번지던 쓰라리며 자랑스러운 기억을 머금은 달이다. 암울했던 시절, 모든 걸 일순간 깨부쉈던 우리 민족의 저력이 심장근육에 깊이 아로새겨져 있는
달이다. 그래서 그런지 4월은 여느 때보다 심장근육의 격렬한 율동이 느껴진다.
사월은, 봄이 절정에 이르는 달이다. 만물의 생장이 힘차게 느껴지는 달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 두뇌가 에너지를 쓰는 비율이 75%란다. 성인이 되어서는 에너지의 25% 정도만 두뇌가 쓴단다. 두뇌에 많은 에너지 쓰는 시기와 같은 계절이 사월이다.
사월에는 앞날에 희망이 가득하고, 무언가 꼭 이룰 수 있는 달인 것은 우연하게 드는 생각이 아닌, 위와 같
은 절실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