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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듣기 좋은 소리

* 춘자야!

 

몇 년 전에 <춘자야>란 노래가 유행이었다.
요즈음에는 심지어 (춘자)라는 예명을 쓰는 남자 가수도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 땅에 일본식으로 이름 끝 자에 '子' 字가 넘쳤났었다.
화자, 영자, 순자, 춘자, 말자, 숙자, 희자, 옥자, 금자, 은자, 경자, 정자, 연자 끝이 없다. 세월이 모든 상처와 아픔과 얼룩을 씻듯이 우리네 이름자에서 '자' 字가 되출 당하기 시작
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이젠, 촌스러운(?) '자' 字를 찾기 힘들다.

설운도의 '춘자야'란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산청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었는데,
핸드폰에 가사를 보며 구성지게 부르던 재인빠의 모습이 생각난다. 오랜만에 간디 사랑방에 들렀다.
딸 졸업 직전에 물레제 사진도 몇 장 가져왔다.
북 치고, 플룻인가 부는 사진도 있더군. 세월은 정말 빠르구나.
오래지 않아 땅속에 자리를 잡으면, 이런 것도 다시 볼 수 없겠지. 

 

 

 

춘자야                                /설운도


(춘자야 보고 싶구나 내 사랑 춘자야)
춘자야 보고싶구나
그 옛날 선술집이 생각나누나
목포항 뱃머리에서 눈물짓던 춘자야
그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
이 밤도 네가 무척 보고 싶구나
나를 따라 천리만리 간다던 그 사람
어느덧 세월만 흘러갔구나 내 사랑 춘자야

꼭 한 번 만나야 할 내 사랑 춘자야
춘자야 보고 싶구나.
그 옛날 선술집이 생각나누나

부산항 뱃머리에서 눈물짓던 춘자야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오늘도 네가 무척 보고 싶구나
나 없이는 못 산다고 매달리던 사람
어느덧 세월만 흘러갔구나! 내 사랑 춘자야
꼭 한번 만나야 할 내 사랑 춘자야

지금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오늘도 네가 무척 보고 싶구나
나 없이는 못산다고 메달리던 사람
어느덧 세월만 흘러갔구나! 내 사랑 춘자야
꼭 한번 만나야 할 내 사랑 춘자야
그리운 춘자야
 

 

       설운도/춘자야 (스피커 볼륨 조정해야 소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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