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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볼만한 동영상

* 아름다웠던 우상

아래 작품은 오귀스트 르네 로댕의 입맞춤과 아름다웠던 우상이다.
로댕이 <로즈베라>와 오랫동안 동거하다 말년에 결혼했지만, <로즈베라>와 동거하는 중에도 <까미유 글로델>이란 젊은 여인과 연인 관계를 유지했고, <로즈베라>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런 삼각관계에서 파생한 사랑과 증오, 연민 등이 잘 나타나 있단다.
애무하는 남자의 손이 뒤로 돌아가 있어 스스로 포박하였으며, 여인의 표정이 에로스가 아닌 아가페라고 작품 해설을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작품에서 에가페보다 에로스를 더 느낀다. 흐르는 음악은 <수잔 룬뎅>의 <당신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난 그림이나 조각 등에 무지하다.
비단, 그림, 조각, 음악, 사진 등뿐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에 깊이 아는 것이 없다.
언제나 변죽만 울릴 뿐이다.
그러하기에 내 목소리가 없다. 그것에 대한 반발로 플래닛이나 티스토리에 가급적(될 수 있으면) 남의 글을 스크랩하지 않는 얄팍한 수를 쓰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까 일천한(얕은) 경험을 주로 떠벌리게 된다.

새해에 들어 사흘 동안 100 GA가 넘는 동영상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소위 편집이란 것을 하여 DVD 32장에 저장했다. 영화를 보고 구워 놓는 일을 그만둔 지 꼭 1년 만에 벌인 대역사였다. 모두 공부, 그것도 돈 버는 일에 관련된 영상이다. 대나무가 싹을 틔우기 전에 뿌리를 내리는 일에만 5년을 소비한단다. 그런 뒤에 지상에 머리를 내밀면 하루에 70센티씩 자란단다. 부쩍 관심을 두게 한 축구 선수 손흥민 아빠 (손웅정)가 축구를 가르치며 볼을 다루는 기본기만 1년~3년씩 강행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밝힌 말이다. 손흥민의 부상과 손흥민 빠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그래서 두서없이 하던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려는 시도이다. 기존에 있는 동영상이 200 GA가 넘는데, 띄엄띄엄 보는 식이었다. '공부와 경험은 어느 정도 됐는데, 깨달음이 부족하여 큰돈을 못 번다.'라는 생각으로 깨달음을 얻으려는 노력을 마구잡이로 했던 터였는데, 손흥민 빠의 말을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쳤다.
     '아!, 기본기가 부족하여 깨달음을 얻지 못했구나!'
바로 작업을 시작하고 1월1일 12시간이 넘게 시골의사 박경철의 동영상부터 파고들었다. 증권 관계자 중 마음이 가는 사람 중의 하나다. 한국경제 TV와 토마토 등의 방송이 부추김 하여 소위 전문가를 양산하는 것은 전문가라는 자들이 벌어들이는 돈의 반을 잘라먹기 때문이다. 전문가라는 자들은 하나같이 차트에 선 몇 개 그으면서 회비 받아먹는 사기질이나 치는 것과 비교하면 그의 가치관은 돋보인다. 우리 증권가에 전문가는 몇 안 된다. 사기꾼만 득시글댈 뿐이다. 어려울 때, 사기꾼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일 때가 여러 번 있었다. 게을러서 못한 것도 있지만, 회비 받는 사람에게 결코 수익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마음이 쉽게 동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30년도 더 됐는데, 학원을 할 때 가르친 과목의 책은 가르치면서 하도 많이 봐서 지금도 몇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있다는 것이 기억될 정도이다. 그때, 느낀 것이 ,<To teach is to learn>이었다. 
<대나무>를 생각하며 조건반사로 반응할 수 있는 기본기를 익혀야 하겠다는 생각에 바로 실행을 한 것이다. 바로 실행을 한 것은 '돈 버는 일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도 학교 다닐 때에 공부에 소홀했던 이도 <돈 버는 일과 관련된 공부>는 시키지 않아도 잘 하지 않지 않는가? 뉴턴도 결국 포기했다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공부밖에 없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한 뒤에 <깨달음>을 얻는 경지에 도달해야만 아주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벌고 힘을 키워야만 꿈에 그리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리라.

2002년 월드컵 이후에 <꿈*은*이 *루*어*진*다.>라고 온통 꿈꾸는 이로 사회가 꽉 찬 느낌이었다. 사실, 꿈은 이루어지기보다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대부분 꿈은 반드시 깨진다. 그렇다면 꿈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깨지는 것이 겁나 꿈마저 꾸지 못한다면 인생은 처참한 것이다. 깨져야만 하는 꿈을 깨지지 않게 이루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하겠다. 대나무를 늘 기억하려고 공부방 폴더의 이름을 <대나무>로 바꿨다.


동영상: 매조지 DB-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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