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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지난 일기 몇 토막.

 

아이들을 위해 살고,

어머닐 위해 살고, 형제를 위해 살며, 남을 위해 살아야겠다. 그것이 나를 위해 사는 방법  중 최고의 선일 테니까. 하루를 일찍 시작하여 남보다 오랜 생을 살아야 하겠다.
 지난 38년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구나! 자, 다시 시작하자. 현수와 현민이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게 하려면 무언가를 해야겠다.
순수 독서시간 일일 30분 이상. 
冊: 20,000
音盤: 30,000원 
담배: 완전 금연
1993. 08. 19

지난 한 달의 기록이 날아가 버렸다. 
잘된 일인지도 모르지만, 컴퓨터 관리 측면에선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어머니만 안 계셔도 외로움이 더 한 것은 사실이다. 
예전처럼 어머니께 잘해야지. 
마누라가 나를 이렇게 진흙탕에 버리고 간 것은
其實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 나의 운명일 뿐이지.
아직도 생활을 찾지 못하는 것은 나의 의지가 약한 것 인가? 
사십여 일 일체의 업무를 중단하고 있다.
다만, 직원들이 일하고 온 것을 정산하는 것이 유일한 일이다.
빨리 일하고 싶다.
아이들에게 착하고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93년 07월 10일

새벽 01시.
잠은 오지 않고, 마음이 심란하다. 장마철 습한 바람.
끄러운 혀. 뿌리가 없는 생활. 문득 올려다본 하늘
에 아
물거리는 별빛. 

당신은,
손 닿지 않는 않
아스라한 그곳에서 내가, 아이들이 잘 보이는가? 자세히 보고 만져보고 싶지 않은가?
이 나아지긴(?) 했지만
끔, 심한 우
울증에 어쩔 수가 없다. 

눈물도 말라 버렸지만 인생이 고통이라지만 현실을
해할 수는 있어
인정할 수가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이 부담이듯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몹시
담이다. 

삶의 많은 부분이 
  "참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이미 잘 알고 있음에도 참는 것은 또 다른 忍耐가 있어야 한다. 
   意味의 喪失.
   目的의 喪失,
   젊은 꿈의 喪失, 
상실. 喪失. 상실. 喪失..., 잃고 또 잃은 것밖에 없다.
잃은 기억을 잊고 싶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으로 만들려는 노력. 
 
'그것이 젊은이의 꿈이어야 한다.'라말하며 살아왔는데.

 

 

1993년 07월 14일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변하고 싶다.
변화를 하고 싶다.
변하는 것은
현수와
현민이가
자라는 것뿐.

           

1993년 07월15일

한 점을 넘은 시각.

궂은 비 사이에 갠 날.

눈이 부신 하루였다.

新鮮하다.

인생도

날씨와 같으리라.



글: 매조지   
 그림: 매조지 DB

※ 이 글은 2004/10/16일 플래닛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올렸던 글이다. 아!~~ 차라리 여기다 죄다 올렸더라면 땅을 치고 통곡하지 않을 것을. 1,500~2,000쪽 이상 되는 일기 편지 등의 기록. 기억은 조금 남아있지만, 당시의 감정 따윈 알 수가 없다. 이게 마지막 비공개 설정인 것 같다. 이것도 공개한다. 그대로 옮겨지지 않아 복사해서 배치만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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