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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雜同散異

* 노는 계집, 논다니!

2006년 12월 02일

한숨 돌렸다.
그러나 최소한 몇 수십 시간을 요구하는 뒤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덕분에 대문도 썰렁하고, 아무런 자료도 올릴 수 없다.
WINDOW TIP(컴을 키면 로고가 나오고 "2007년 크게 일어나리라!" 란 문구가 뜨는 것을 비롯 몇 개)을 설치했다가 매번 키를 눌러야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번거로워 REGEDIT를 손 봤는데 무얼 잘못 건드린 것인지 이 년이(COMPUTER) 성이 난 정도가 아니라 독이 파랗게 올라 자빠져 버렸다.

어르고 달래고 두 손 두 발 다 들어도 돌아서질 않는다. 얼마 전에 320G/A의 하드를 하나 더 달았었다.
본처 꼴인 200G/A의 하드가 시앗을 봤다고 시기심을 갖는가 싶더니. 그 후처에게 OS를 하나 얹어 (혹시 있을 지 모를) 본처의 OS가 제 구실을 못할 때를 대비했더니 본처(200G/A)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이었다. 자기보다 용량도 더 크고(예쁘고) 더 젊은 샤타2 버전인 젊은 년(320G/A)을 용납을 못 한 것이다.

 아들 컴은 내 컴보다 사양이 떨어져 그쪽의 하드를 떼다 달고 DVD도 RW를 달아 주려 했더니, 아들의 고집으로 결국 ROM을 섰더니(돈 1~2만 원 차이였는데, 아들은 컴에 대한 욕심이 없다.) 진척할 수 있는 작업이 없었다. 결국, 나가서 OS를 이미지 화일(ISO)로 구워 와서야 해결할 수 있었는데, 미처 DVD로 구워놓지않은 자료가 15GA쯤 된다. 떡 사 먹었다. 배 아프다. 머리도 아프다. 눈도 뻑뻑하다. 이놈의 컴 성질대로 하면 내 던지고 싶다. 그래도, 어쩌랴. 더불어 살아야 할 상대이니 달래고, 어루만지고.. 그래야겠지.

 예전엔 컴을 똑같은 사양으로 장만했는데 작년 12월 5일 화재 재앙 후에 급하게 장만하다 보니 아들 껀 좀 약하다. 아직도, 'SLOWDOWN CPU - Failed load overclocking driver'란 에러 메시지가 뜬다. CMOS에서 손도 안 된 부분이다. 우선 돌아가는 대로 프로그램을 깔고 있다. 다운되면 다시 치말 들추고 들어가 보리라.

 차제에(此際), 여기저기 쌓아뒀던 CD와 DVD를 종류별/분야별/기능별/때깔별로 재킷의 색깔로 구분해서 말끔하게 정리했다. 이미지와 자료 등에게 방을 배정하며 <방 보아 똥 싸는 일>을 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중요도에 따라 대접을 달리한단 말이다. 이 기회에 구석구석 쌓였던 먼지도 확 불어 버렸다. 520G의 하드 중에 420GA 정도의 자료를 저장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280~320GA의 자료가 날아갔다. 700MA의 CD로 기준하면..400~450장 분량이다. 미치고 팔딱거렸다. 이것도 고상한 표현이다.

 

지금도 이핼 못하는 것이 320GA 이놈이 표준디스크로 Format 해서 자룔 저장한 것인데
    왜? 왜?

제멋대로 동적 디스크로 변하는가 말이다. 다시 표준디스크로 돌리면 자료는 다 소실되고, 그냥 아무 일없이 돌려보려 이틀을 허비하고, 결국 포기했다. 게다가 어떤 방법으로도 C를 Format 하기 전에는 OS를 다시 얹을 수도 없었다.

컴은 여자의 마음을 잡기보다 더 어렵다.
이놈은 정말 막가파 계집인가 보다. 정말이지.
노는 계집, 논다니의 마음을 후리기가 더 쉽겠다.


200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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