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읽은 11권과 지금 보고 있는 3권의 책이 유감스럽게도 사회과학분야로 쏠림현상이 심하다.
아래 내용은 20년도 더 된 1985년 이후에 故 이병철이 쓴 부국론(총 6회인데 다 옮겨 놀 생각이다.)인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케인즈의 미녀투표보다 현재의 한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직접 타자하였다. 보통사람의 시선을 가진 내가 20년도 더 된 시차와 재벌회장의 입장에서 기술한 내용에
모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곱씹어볼 내용이 꽤 된다.
제5회- 경제대국으로 가는 길 (2)
경제대국을 이룩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여건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큰 투자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이다. 기업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해 사회가 올바른 이해를 갖도록 정부가 개발한다면 그 효과는 클 것이다. 다해히 ㅣ우리 경제는 삼저의 순풍을 맞아 수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증대 효과가 수입 원부자재의 단가 상승, 물량의 증가, 엔화 차익금 상환 추가부담액, 엔화 차익금 평가손 등으로 상쇄되고 나면 과연 엔고 효과의 실익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회의론도 있다.
그것을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해 보면 엔고에 따른 수출 증가액은 수출단가 인상에서 16억 달러, 물량 증가에서 27억 달러로 합계 43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수입 사이드에서 우선 수입 증가액이 10억 달러, 국산 원부자재 증가분 6억 달러, 기존 대일 수입 원부자재비 추가 부담액 26억 달러, 합계 42억 달러로 결국 무역거래상 엔고의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는 겨우 1억 달러 플러스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 엔고 대응책의 일환으로 내수 중심의 경제정책을 세우고 있으며, 또 일본기업들도 경영합리화와 자동화 등으로 원가절감을 단행하는 한편, 생산원가가 낮은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여 부품 원자재를 저가로 수입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머지않아 그와 같은 엔고 대책을 일본이 완전히 실천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다시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엔고 이후 미국과 일본은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가. 우선 무역마찰을 타개하기 위해 엔고의 현실을 연출했던 미국은 40퍼센트의 달러화 평가절상(대엔화)에도 불구하고 대외무역적자와 대일무역적자도 500억 달러 규모로 1985년보다 오히려 15퍼센트 늘었다.
엔고의 당사국인 일본의 경우 당연히 수출은 줄어들고 경제활동 전반이 위축될 것으로 많은 경제분석가들이 전망했었따. 오늘의 현실은 도리어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엔고와 상관없이 계속 늘어나 작년에 616억 달러 규모였던 것이 올해는 900억 달러를 기록, 세계 최대의 무역흑자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엔고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무역흑자가 이처럼 계속 늘어가기만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우선 부단한 첨단기술의 축적과 원가절감의 피나는 노력으로 엔고에 의한 대외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고 오히려 상품력을 더 높여가고 있다. 물론 일본의 수출 사업체 중 특히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지만 이들은 내수진작 정책을 지원받고 있으며 '일본의 국부'라는 측면에선 엔고로 인해 일본의 모든 국가 자산가치가 40퍼센트 이상 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외 순자산 잔고도 1985년의 경우 전년 대비 1.7배 증가한 1,300억 달러를 기록해 경제대국으로서 세계최대의 채권국이며 또 부국이 되었다.
오늘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부국달성의 일념으로 정치도, 외교도, 문화도 아닌경제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도 하루빨리 사회 혼미를 극복하고 세계의 발전하는 나라들과 경제적 격차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을 위해서 우리는 구체적인 개별 수출 진흥책을 착실하게 실천해나가야 한다.
첫째는 인재의 확보다.
훌륭한 경영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찾아내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박태준 씨 없는 포항제철은 생각할 수 없고, 정주영 씨 없는 한국자동차의 미국 진출 성공도 있을 수 없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괄목할 발전을 이룩한 대한항공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아코카 회장이 없는 미국의 크라이슬러 사의 재건 또한 가능했겠는가. 그들은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이 기업의 운명을 얼마나 좌우하는가를 여실히 말해주는 실증적 인물들이다.
최근 신문보도를 보면 우리나라 철도와 전신전화사업도 민간기업의 기법을 도입, 대담한 경영쇄신을 단행한 결과 대폭적인 경영개선이 이루어졌다. 연간 300억 원의 적자를 보던 것이 1985년에는 3분의 1인 100억 원으로 줄어들었는데, 1조 원이나 되는 누적 적자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한다. 장군 출신의 한 경영자가 지휘 운영함으로써 40년 동안의 병폐가 치유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낭보이다.
구로너 유눙헌 굥용저눈 언제나 수없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는 오랜 시일을 두고 꾸준히 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영의 책임자는 지도력과 덕망, 그리고 창조성, 적확한 판단력, 강력한 실천력 등 자질을 고루 갖추어야 하며, 국가의 지도자나 회사의 사장, 가정의 가장도 이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국제금융이나 무역실무에 정통한 판매관계의 인재육성도 시급하다. 기업은 생산만으로는 안 되고 그것을 팔 수 있는 기술도 갖고 있어야 한다. 무역에는 예리한 국제감각과 풍부한 경험 지식이 특히 필요하다. 일본의 종합상사들이 그러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핵으로 세계시장에서 다양한 판매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도 배워야 할 점이다.
둘째는 자금의 조달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외국에서 차입한 돈의 원리금 변제를 한 번도 지채한 일이 없다. 그만큼 국제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따라서 세계은행 중 국제금융기관을 비롯하여 민간 베이스에서도 우리나라와 국내 기업은 좋은 계획만 있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에 착수했던 1959년부터 1984년까지 4반세기 동안 도입한 외채는 모두 550억여 달러에 달한다. 그 동안 220억 달러의 이자를 지불했고, 120억 달러의 원금을 상환, 1984년 말의 잔고는 431억 달러였는데, 지난 1985년에 다시 37억 달러가 늘어 외채 잔고는 468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1945년부터 1965년까지 20년 동안 40억 달러나 되는 미국의 무상원조가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전례 없는 무역흑자에 의한 국제수지 호전으로 총 외채규모는 23억 달러나 줄어 현재의 잔고는 44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새삼 수출 증대가 우리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를 실감하며 여간 고무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국가 및 사회에 긴요한 것이 아니면 외채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근절함으로써 외화 절약에 더욱 더 유의해야 할 것이다.
출처: 이병철 경영대전 부록 언론기고문 작자:홍하상 출판사:바다출판사
아래 내용은 20년도 더 된 1985년 이후에 故 이병철이 쓴 부국론(총 6회인데 다 옮겨 놀 생각이다.)인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케인즈의 미녀투표보다 현재의 한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직접 타자하였다. 보통사람의 시선을 가진 내가 20년도 더 된 시차와 재벌회장의 입장에서 기술한 내용에
모두 공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곱씹어볼 내용이 꽤 된다.
제5회- 경제대국으로 가는 길 (2)
경제대국을 이룩하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여건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큰 투자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이다. 기업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해 사회가 올바른 이해를 갖도록 정부가 개발한다면 그 효과는 클 것이다. 다해히 ㅣ우리 경제는 삼저의 순풍을 맞아 수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증대 효과가 수입 원부자재의 단가 상승, 물량의 증가, 엔화 차익금 상환 추가부담액, 엔화 차익금 평가손 등으로 상쇄되고 나면 과연 엔고 효과의 실익이 어느 정도인가 하는 회의론도 있다.
그것을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해 보면 엔고에 따른 수출 증가액은 수출단가 인상에서 16억 달러, 물량 증가에서 27억 달러로 합계 43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수입 사이드에서 우선 수입 증가액이 10억 달러, 국산 원부자재 증가분 6억 달러, 기존 대일 수입 원부자재비 추가 부담액 26억 달러, 합계 42억 달러로 결국 무역거래상 엔고의 플러스 마이너스 효과는 겨우 1억 달러 플러스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 엔고 대응책의 일환으로 내수 중심의 경제정책을 세우고 있으며, 또 일본기업들도 경영합리화와 자동화 등으로 원가절감을 단행하는 한편, 생산원가가 낮은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여 부품 원자재를 저가로 수입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머지않아 그와 같은 엔고 대책을 일본이 완전히 실천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은 다시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엔고 이후 미국과 일본은 어떤 변화를 맞고 있는가. 우선 무역마찰을 타개하기 위해 엔고의 현실을 연출했던 미국은 40퍼센트의 달러화 평가절상(대엔화)에도 불구하고 대외무역적자와 대일무역적자도 500억 달러 규모로 1985년보다 오히려 15퍼센트 늘었다.
엔고의 당사국인 일본의 경우 당연히 수출은 줄어들고 경제활동 전반이 위축될 것으로 많은 경제분석가들이 전망했었따. 오늘의 현실은 도리어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엔고와 상관없이 계속 늘어나 작년에 616억 달러 규모였던 것이 올해는 900억 달러를 기록, 세계 최대의 무역흑자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엔고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무역흑자가 이처럼 계속 늘어가기만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우선 부단한 첨단기술의 축적과 원가절감의 피나는 노력으로 엔고에 의한 대외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고 오히려 상품력을 더 높여가고 있다. 물론 일본의 수출 사업체 중 특히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지만 이들은 내수진작 정책을 지원받고 있으며 '일본의 국부'라는 측면에선 엔고로 인해 일본의 모든 국가 자산가치가 40퍼센트 이상 상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외 순자산 잔고도 1985년의 경우 전년 대비 1.7배 증가한 1,300억 달러를 기록해 경제대국으로서 세계최대의 채권국이며 또 부국이 되었다.
오늘 세계의 모든 나라들은 부국달성의 일념으로 정치도, 외교도, 문화도 아닌경제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도 하루빨리 사회 혼미를 극복하고 세계의 발전하는 나라들과 경제적 격차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을 위해서 우리는 구체적인 개별 수출 진흥책을 착실하게 실천해나가야 한다.
첫째는 인재의 확보다.
훌륭한 경영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찾아내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박태준 씨 없는 포항제철은 생각할 수 없고, 정주영 씨 없는 한국자동차의 미국 진출 성공도 있을 수 없다.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괄목할 발전을 이룩한 대한항공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아코카 회장이 없는 미국의 크라이슬러 사의 재건 또한 가능했겠는가. 그들은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이 기업의 운명을 얼마나 좌우하는가를 여실히 말해주는 실증적 인물들이다.
최근 신문보도를 보면 우리나라 철도와 전신전화사업도 민간기업의 기법을 도입, 대담한 경영쇄신을 단행한 결과 대폭적인 경영개선이 이루어졌다. 연간 300억 원의 적자를 보던 것이 1985년에는 3분의 1인 100억 원으로 줄어들었는데, 1조 원이나 되는 누적 적자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한다. 장군 출신의 한 경영자가 지휘 운영함으로써 40년 동안의 병폐가 치유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낭보이다.
구로너 유눙헌 굥용저눈 언제나 수없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는 오랜 시일을 두고 꾸준히 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영의 책임자는 지도력과 덕망, 그리고 창조성, 적확한 판단력, 강력한 실천력 등 자질을 고루 갖추어야 하며, 국가의 지도자나 회사의 사장, 가정의 가장도 이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국제금융이나 무역실무에 정통한 판매관계의 인재육성도 시급하다. 기업은 생산만으로는 안 되고 그것을 팔 수 있는 기술도 갖고 있어야 한다. 무역에는 예리한 국제감각과 풍부한 경험 지식이 특히 필요하다. 일본의 종합상사들이 그러한 능력을 갖춘 인재를 핵으로 세계시장에서 다양한 판매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도 배워야 할 점이다.
둘째는 자금의 조달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외국에서 차입한 돈의 원리금 변제를 한 번도 지채한 일이 없다. 그만큼 국제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따라서 세계은행 중 국제금융기관을 비롯하여 민간 베이스에서도 우리나라와 국내 기업은 좋은 계획만 있으면 유리한 조건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에 착수했던 1959년부터 1984년까지 4반세기 동안 도입한 외채는 모두 550억여 달러에 달한다. 그 동안 220억 달러의 이자를 지불했고, 120억 달러의 원금을 상환, 1984년 말의 잔고는 431억 달러였는데, 지난 1985년에 다시 37억 달러가 늘어 외채 잔고는 468억 달러에 이르렀다. 한편 1945년부터 1965년까지 20년 동안 40억 달러나 되는 미국의 무상원조가 있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는 전례 없는 무역흑자에 의한 국제수지 호전으로 총 외채규모는 23억 달러나 줄어 현재의 잔고는 44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새삼 수출 증대가 우리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를 실감하며 여간 고무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국가 및 사회에 긴요한 것이 아니면 외채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근절함으로써 외화 절약에 더욱 더 유의해야 할 것이다.
출처: 이병철 경영대전 부록 언론기고문 작자:홍하상 출판사: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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