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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낫적~땅보탬/음식

* 호박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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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밑에 070708-8 이란 씌어있는 것을 보니 2007년 7월 8일 8 번 째 찍은 사진인 것을 알겠다.

모임이 번거로워(?) 다 집어치우고 단 두 개 남은 것 중에 한 곳의 모임이 있던 날이었다. 뭐, 모임의 이름도 없고, 그냥 만나면 먹어 조지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이다. 같은 업을 20년 이상씩 한 사람들이고 다 탄탄한 기반을 잡은 이들이다. 매조진 사정상 본연의 모습인 'ㅈㅅ'돼 있지만, 걱정을 않는 것(?)은 누웠다는 것은 일어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그렇다.

 7월 모임을 양수리 부근의 호박 오리구이를 하는 집이었는데 꽤 먹을 만 했다. 장사 기술상 예약만 받는 관계로 추가 주문을 못 하고 야생화공원인가 하는 곳을 돌아보곤 오다 다시 음식점에 앉았는데 주 메뉴가 '호박국수'란다. 당연하게 밀가루나 메밀 등을 반죽한 면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호박을 채 썰어 국수 然한 보통 냉면이나 국수에 고명으로 얹는 것이 면으로 둔갑해선 떡 버티고 있었다.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먹다 생각나서 폰으로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위의 그림이다. 9그릇을 시켰는데 도저히 먹은 둥 마는 둥하고 돈이 아까운 음식이었다. 하는 수 없이 밥을 다시 시켰다.

 호박 오리구이는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이고 호박 국수는 다시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다.
같은 호박을 재료로 해서 만든 음식도 이럴진대 다시 만나고 싶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는 것은 다 자기 하기 나름이리라. 다시 먹고 싶은 음식과 같이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도록 살기에 힘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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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배와 할망구들이 우리 모임의 면면이다. 40대 초반의 할멈도 끼었구먼.
여자 나이 40대 후반이고 남자나이 50에 접어들었으면 할배와 할망구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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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느라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기에 다른 이가 찍은 사진을 빌려 왔다. 
      딸 아이와 한 번 다녀와야겠다. 바쁜 딸이 시간을 내 줄지는 모르지만...

200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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