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MOBY는 나를 유혹했고
moby는 그녀를 유혹했고
나는 MOBY를 유혹했고
그녀는 MOBY를 걸어 나를 유혹했다
나는 그녀를 유혹했고
그녀는 나를 걸어 MOBY를 유혹했다.
'오만소리를 다 해 가며 유혹하다.' 란
말은 있어도
우리처럼 '오만소릴 하나도 안 하며 서로
유혹하는 예도' 인생엔 있다.
인생은 일찍이 피카소가 말했고
인생은 뒤늦게 백남준이 말했듯
사랑과 유혹이 인생의 거의 다가 아닌가?
아!
유혹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유혹을 낳는다.
MOBY 너에 취해 30시간이 넘었다.
아마도, 네게서 취함이 끝날 때쯤
..........
그러나 그것이 300시간이 되고
그러나 그것이 30,000시간이 되고
그러나 그것이 300,000시간이 될는지
지금의 나는 알 수가 없다.
지금의 나는 알 필요가 없다.
박태성의 기다림(수채화
지금은,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지만
30년 담배를 피우며
니코틴의 맛을 느낀 것은
겨우 두, 세 번 그것도
'처음 한두 모금의 찰나'였다고
쓴 적이 있다.
사랑은 늘 하고
이별도 늘 하지만
정말 진저리칠 정도의
사랑은 지나고
보면 짧디짧기만 했다.
10대에 한 번.
10여 년 전에 한 번
이번은 그 삼세번 째다.
얼마만큼 오래갈지
그런 것은 관심이 없다.
무섭게 몰두하고
무섭게 몰아 한다.
의지가 아닌
샘솟듯 끊임없이 치솟는
정념과 서로 탐하는 탐욕과
서로 위하는 진한 마음을
나누고 또 나눌 것이다.
길바닥 위면 어떻고
차들이 무섭게 질주하는
고속도로 갓길이면 어떻고
가령 춘천쯤의 강변도로면 어떻고
공원의 인적 드문 새벽이면 어떠하며
달리는 열차의 한 공간이면 어떠한가?
서로 유혹하고
서로 확인하는데
지구의 어디면 어떠냐? 말이다.
글:매조지 그림:F:엔터테인먼트/사진/블업그림
출처:http://planet.daum.net/maejoji/ilog/4337637
2006/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