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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물

* 반모반무


* 半毛半無 (반모반무)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은 하던 면도를 한 두 번 건넜더니 여름철 잡초처럼 금방 턱을 덮을 만큼 무성하다.
고개 숙이면, 수염이 생살을 뚫는데 내 수염이지만, 제법 따갑다. 어느 여자가 수염이 무성한 것이 좋다고 하여 잠시나마 기른 것이 아니다.
순전한 게으름의 소산이다. 두 주일이 지나니 고개 숙여 살갗에 닿아도 수염이 알아서 눕는다.

세상이치란 거의 통하는 바가 있어 수염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자라면, 다른 개체에 해를 입히지 않더구먼. 어느 세월에 상생의 기쁨에 도 통할 수 있을까?

수염을 반만 깎은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40년 전에 약간의 도움을 준 분이 생각난다. 머리를 반은 배코를 쳐 윤나는 빡빡머리였고, 반은 숱이 많은 머리를 그대로 기른 당시에는 희한한 모습이었다. (☞ 머리 모양)

(☞목욕) 언제나 좋다.
흠뻑 땀 흘릴 수 있는 불가마가 있는 찜질방은 더욱 좋다.
여름 퇴약볕에서 맘껏 땀 흘리고 마시는 맥주 한 잔은 얼마나 달은가?

 

 

                                                                                   사진: 사우나 근무자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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