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제
벽제에서 - 사랑하는 당신을 보내고 멀리 떠났던 사람도 다시 돌아오는 설날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사랑하는 당신. 사랑하는 현수와 사랑하는 현민일 외롭고 쓸쓸한 아이로 남겨두고 떠난 나쁜 엄마요 나쁜 마누라요 나쁜 며느리요. 당신의 병이 깊어 가던 십이월 즈음에 끈질기게 AUDIO에 집착한 것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던가! 현실 도피의 방편이었던가!! 이제는, 아무 쓸모 없어진 숯가루, 호두, 잣, 땅콩 영지버섯, 현미와 현미 찹쌀, 콩과 팥, 건강에 관한 책들, 헌혈증 31매. 아침 일곱 점. 현민이 일어나 눈물 글썽이며 "아빠, 이젠 울지 마세요" 할머닌 성당에 가시고 때맞추어 눈 뜬 현수도 눈물이 그렁그렁. 엊저녁 "엄마..," 잠꼬대하던 아들아! 행여 아빠 마음 상할까 낮엔 "엄만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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