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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체/옷주제/잘 자고, 잘 놀기

◆ 결혼기념일 오늘 결혼기념일이다. 23주년! 가만 생각해보니 아내에게 어떤 이벤트를 해준 기억이 없는 것을 보니 별로 잘한 게 없는가 싶다.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딸에게 넌지시 그랬다. "오늘, 무슨 날인지 아니?" 짧은 시간 머뭇거리더니 이내 "결혼기념일이네, 축하한다고 해야 하나?" 작년만 해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아빤, 잊고 있어도 말로라도 챙겨주던 딸이, 같이 있으니 기억 해주지 않네. 하긴, 수능시험이 낼, 모레(13일)이니 신경 쓰는 것이 이상하겠지. ◆ 아내에게 썼던 첫 편지(엽서)의 내용 전문이다. "예전에 어느 소녀는 내일은 오늘과 다르기를 바랐습니다." 매조진, 참 기념일에 무심하다. 혹, 다른 사람은 챙겨준다손 쳐도 자신의 그것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다 같은 날이지 뭐!" 하는 주의다... 더보기
* 노프-list 핸드폰에서 전화번호를 검색했다. 그룹명에 '노프'가 눈에 띄었다. 겨우 네댓 명이 자리하고 있다. 등 이름만 봐서는 생경하여 도대체 기억이 안 난다. 메모를 보니 그날의 정황부터 기분까지 확연하게 되살아난다. 비망록은 아무리 오랜 세월의 강도 메운다. 신기하다. 비망록은(備忘錄) 외교 문서의 하나지만, 개인에게 있어선 어느 때든 뇌(腦)와 독대할 수 있는 특별한 지위를 갖는 외교사절이기도 하다. 뇌가 감쪽같이 감춘 기억도 비망록의 예리한 지적엔 뇌도 어쩔 수 없이 토해낼 수밖에 없다. 노프란, '노가다 프리랜서'라고 내가 지은 이름의 줄임말이다. 노가다란 잘 알다시피 막노동의 일본말이다. 한때는 "잇빠이(いっぱい), 기스(きず) 등 일상화한 일본어를 쓰는 것을 신경질적으로 꺼린 사람인데, 그것도 우리의 .. 더보기
◆ 요타령 요와 이불을 먼저 깔고, 두 번째로 요(尿)를 보고 와서 다음에 요(腰)를 요(凹)의 오밀조밀함을 생각하면서 요(要)하게 요(搖)하면서 즐거운 요(謠)를 하면 요(耀)한 늦둥이가 생길 것 입니다. ※ 해설을 돕기 위해 몇 자 덧붙입니다. 이불과 요를 깔고 오줌을 누고 와서 허리를 오목한 요를 어림잡아서 소중하게 흔들면서 노래를 하면 찬란한 늦둥이가 생길 것이외다. 글:매조지 그림:D:DV/DV118 커플출처:http://planet.daum.net/maejoji/ilog/5671239 2007/04/10 더보기
◆ 질(質?)타령 질(質: 강의의 바탕)을 따지다 (페미니스트 然 하는 학우가 주는) 질(疾)에 걸렸네. 해야 할 일은 질(秩)하고 질(疾)은 깊어만 가네. 질(疾)을 질(窒)할 질(膣)은 무엇일꼬? 행여, 질(嫉)로 시작된 일은 아니겠지만, 우연하게?? 질(疾)에 걸려 질(跌)하니 깨진 무릎의 아픔보다 질(叱)하는 소리가 더 처연(悽然) 하고나! 질(叱)을 질(帙)로 엮으면 가히 몇 수레는 되겠네. 질(帙)은 질(桎=(足枷))이 되어 움찔도 못 하겠네. 우매하게 질(下門)에 빗대 질(蛭)에게 피 빨리네. 질(侄)을 극명하게 보이는 질(侄=어리석음) 이여! 질(모듬 질?)에 치여 질, 질, 질, 질, 그만 끌려가련다. 더보기
* 사면 유감 지난 6월 3일 이명박의 취임 100일을 맞아 특별사면을 할 때, 운전면허가 취소된 것을 알았다. 다시 면허를 따는 과정에 겪은 일을 토대로 이란 제목으로 그때의 정황을 기록하려 했었는데, 관련자료를 바탕화면에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 놓곤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OFF 생활이 즐겁거나, 아주 바쁘거나 하면 온라인에 공을 들이는 것이 적어지는 법이고, 온라인에 오랫동안 집중하는 것은 찌질이(멍청이)의 대표적인 행태라고 진단하고 있는 터라, 늘 스스로 자신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는 편이기는 하지만, 결코 보통 이상으로 즐거웠다거나, 더 바쁜 것은 없었다. 마음이 내키지 않았을 뿐이다. 모든 일엔 시와 때가 있어 사면한 시점에 이 제목의 글은 유효했으리라. 일을 겁내거나, 미룰 때 안 좋은 결과가 닥치는 것은 .. 더보기
◆ 행복방 ◆ 행복방에 행복은 없었다! 2006년 9월25일 17:40경이었다. 거래처에 들러 토막컴을 하느라 접속하자마자 어느 임의 쪽지가 떴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5:35:28이 보낸 시간 ) "조금 전 님 플래닛에 다녀와 이곳에 머물러보니, 아니 어찌 된일.... /참으로 기막히다. /모두 다 사라진 글. 무슨? 당신에 플래닛에 머물며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며 돌아오니 모두가 사라졌다...... 궁금하다./섭섭하다./왜? 아~~~~ 함께 공유하면 좋은 글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인생을 들여다보는 멋진 기회건만." 카페에 접속하려니 막아놨다. (17:40) 허!! 심*디움이라는 '창녀만도 못한 년에게' 아래와 같은 쪽지를 보냈다. (17:46:51) 그리고, 이어서 조*친구에게 아래에 덧붙인 부분까지 쪽지로 .. 더보기
◆ 옥경이 간만에 노래방을 갔다. http://maejoji.tistory.com/entry/◆-노래방 은*는 안 지가 오래됐지만, 그녀의 주인은 이제 4번째 만났다. 난 몇 번째인 줄 생각도 없었는데 윤 사장, 그가 상기시켜주어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둘이 마신 것은 아니지만, 소주를 7~8병 마셨는가 보다. 삼겹살로 시작하여 명태 코다리, 딸기 주스로 이어지는 코스요리(?)를 보며 사낸 계집이 정성껏 차려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최상의 행복이란 것을 새삼 느꼈다. 동생이라 부르는 윤사장이 제 마누라에게 '은*야'하고 서슴없이 부르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가 보다. 술 마신 김에 은*라 부르지 말란다. 내가 그랬다. 그럼 자네가 호칭을 정해주라. 제수씨? 원하는 대로 불러주마. 은*는 괜찮다고 그러고, 비가 .. 더보기
◆ 사낭(沙囊) 沙囊을 하나 샀다. 몇 날 며칠을 벼룬 끝이다. 문자 그대로 모래주머닐 말함이다. 새의 소화기에 있는 그것은 물론 아니다. 양쪽 발에 차고 근력을 키우는 물건 말이다. 한 쪽에 1kg 씩이니..합이 2kg이다. 물론, 처음부터 예전처럼 온종일 차고 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20분, 30분, 한시간, 이렇게 시간을 늘려나갈 것이다. 주식투자한다고, 하루 16시간 이상을 엠(M)스트리트 (윌스트리트에 빗댄 모니터 속의 거리란 뜻-매조지가 만든 말.)를 살피느라 망가진 것은 눈 뿐이 아니다. 탄탄하던 뱃가죽과 허벅지 종아리 등 모든 게 흐물흐물 해졌다. 신기하게도 다른 한 곳은 그래도 덜 흐물거린다. 푸~하하하하. 주식 하면서도 한 시간에 팔굽혀 펴기 57개(일주일에 하나씩 늘린다.-이 글 옮기는 근자에 15..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