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가 누비는 세상.
어제 장 끝났을 때만 해도, S&P500과 NASDAQ 선물이 양봉이었고, 유럽시장은 괜찮았고, 다우도 상승 중이었다. '요즈음은 추세매매가 아닌 다음에야 스윙이고, 단타고 오버나잇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주위 사람에게 늘 말하면서 나는 정작 100%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익일(다음 날) 장이 좋아 보일 것 같아서, 보유한 종목이 좋아 보여서 또는 살짝 손실이 난 상태라 등의 이유로 말이다. 그럼에도, ELW는 어떤 상황에서도 오버나잇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건 내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숙제이며 나를 갉아먹는 치명적인 적이기에 그렇다.
사람의 마음은 늘 변한다. '사랑도 변하는 것.'이란 카피가 한동안 유행했던 적도 있지 않은가?사랑도 변하고, 죽음까지도 마음먹기에 따라 자원하는 것이 인간인데 시장이 변하는 것은 일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즈음의 시장은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라는 말이 딱 맞는 시장 상황이다. 그만큼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불안하고, 변덕스럽다는 것이겠다. 궤도열차가 거꾸로 운행해도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구심력과 원심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구심력과 원심력의 작용을 제대로 이용하면 커다란 쾌감을 맛볼 수 있는 것이 궤도열차(roller coaster) 이기도 하다.
난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공부한 것을 아무런 조건 없이 마구 푸는 스타일이다.
컴퓨터를 홀로 배울 때, 자영업을 한 관계로 동료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없었고 애플 시대이니 주위에 컴에 대해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컴퓨터라는 것이 똑똑 바보라서 점 하나만 찍을 때 안 찍어도, 안 찍을 때 찍어도 알아먹지 못한다는 사실은 이미 모든 사람이 알지만, 그것을 알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은 이가 어디 한둘인가? 옆에서 누군가 한마디 해주면 단 몇 초 만에 알 수 있는 것을 혼자 머리 싸매고 몇 날 며칠을 밤을 세운 적도 있었다.
그림 쓰기가 쉽지 않다. PUT을 사랑하라! 루비니를 사랑할 줄 모르면 큰돈을 벌 수 없다.
주위에서 한마디만 조언해도 버리지 않아도 될 돈과 시간을 어마어마하게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많은 개미가 적지 않은 정보 이용료를 주고 거기에 의지하지 않는가?
내가 아는 지인의 부군이 2~3개월 동안 전화요금으로 매달 50만 원에서 70만 원을 썼다며 속상해하는 통화를 한 것이 엊그제이다. 30초에 2,000원이나 하는 전화를 이용한 정보 같지 않은 정보 장사꾼에게 절대로 전화하지 마시라. 내용은 없고, 시간만 끌어 돈만 갈취한다더라. 나는 이제까지 꽤 큰돈을 주식시장에서 날렸지만, 전화 이용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3~4,000 원이 내가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 유료 정보를 이용한 총 금액이다. 어떤 회사나 조직이든 직급에 따라 인지할 수 있는 정보가 다른 것은 사회 유지의 근간이 되기도 하고, 수입이 달라지는 근원이기도 하다. 고급 정보를 얻으려고, 대학도 가고 더한 공부도 하는 것 아니겠느냐.
시장을 보려면 망원경과 현미경을 두루 잘 사용해야 하는데, 이즘에는 도대체 어느 것을 잘 써도 시장을 제대로 읽을 수 없다. 아니, 조금은 읽을수 있는 사람이 있다손 쳐도, 시장은 그런 사람을 마구 가지고 논다. 유럽 시장의 선전에도 다우는 1% 이상 빠지고 끝났다.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또 아침 인사를 한다.
루비니가 누비는 시장은 대다수 사람에게 반갑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PUT을 잘 다루는 사람이 결국 큰돈을 번다. 시장의 3분지 2 즉 70%는 떨어지는 것이(횡보까지 포함) 세상의 이치 아닌가?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006년 12월 아래 내용의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이 붕괴로 가는 12단계」를 발표했는데, 2년 뒤인 2008년 9월 세계 4위 투자은행인 리면브러더스 파산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연쇄 부실로 촉발된 세계금융 위기 때 1번~10번까지 줄줄이 맞아 유명해진 사람으로 대표적인 비관론
자로 자리매김했다.
01. 미국 역사상 최악의 주택시장 침체
02. 서브프라임 모기지 손실 확대
03. 신용카드, 자동차 할부등 소비자 신용 부실화
04. AAA 등급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향
05.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붕괴
06. 대형 지역 또는 전국적인 은행 파산
07. 무모한 차입 매수(LBO)로 인한 큰 손실
08. 기업의 연쇄부도 및 CDS 손실
09. 그림자 금융시스템(Shadow financial system) 붕괴
10. 주가의 급락으로 마진콜과 공매도
11. 지불능력 우려 고조로 금융시장 유동성 고갈
12. 손실, 자본잠식, 신용수축, 강제청산, 가격 이하로의 자산 헐값 매각
※ 마진콜-증거금 추가납부 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