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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체/옷주제/잘 자고, 잘 놀기

* 수퍼 번데기

을지로 4가 중구청을 저녁 무렵에 지나다 보면 간혹 손수레에 번데길 싣고 다니며 파는 사내와 마주친다. 다리는 그의 인생만큼이나 굴곡이 심하다. 절룩인다. 보기 안쓰럽다. 미처 살피지 못해 지나고서 발견해도 일부러 되돌아 가 번데길 조금 사곤 했다. 요즈음엔 게을러서 을지로 쪽 일을 거의 안 보니 대면할 일이 없었다.



이제 예전처럼 돈이 되는 거면 경기도는 물론이고, 강원도라도 뛰어가야 한다. 
경유값이 270원 할때 km당 2,500 원3,000 원 수입이 있었다. 하루 약 150km를 뛰었다. 그냥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고 물건을 내리고 올리면서 뛰는 작업량은 말이 아니었다. 월곡동의 어심 같은 데는 한 번에 고추장만 30~50통씩 들여 놓기도 했었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그 집 물건만 푸는 데 한 시간씩 걸렸다. 자면서도 '어구~다리야~' 하는 내 비명이 귀에 들렸고 일과 끝나고 집에 와 저녁을 먹는 시간이 대략 자정이었다. 샤워하고 욕탕에 몸 담그고 졸다 물을 먹기도 하고, 아예 소식이 없으면 아내가 문을 열어 깨우기도 했었다. 그래도 그건 좋아해서 일주일에 서, 너 번은 안 하면 일이 안 됐다. 그렇게 살았다. 그땐 참말 좋았다. 지금도 좋다. 이제 내일 일도 정말 좋게 만들고 싶다. 

 아침이었다. 어떤 여자와 메신저를 하다 번데기 얘기가 나왔다.
지지고 볶고 하다 그랬다.
번데기의 고소움을 이야기하다 불쑥 자랑했다. "내 것, 번데기다."라고.
그 여자하고 한참 번데기 이야길 하다가 "수퍼 번데기'란 제목으로 글을 써야겠다.'라고 말했다. (그 약속 지키고자 이 글을 쓰는데 진짜 늦었다. 면도하고 나가서 급한 일(돈 버는 일)하고 와서
마무릴 질 참이니 여기까지 본 사람은 저녁 10시 이후에 다시 오시라.)



벌써 9월도 다 갔군요. 
시작하면 끝이니, 원~~ 매조지는 끝만 보이거든요. 11시쯤 출근할 생각입니다. 강도(强度)를 만나고 싶네요. 근무시간보다 强度에 치중하는 하룰 만들겠단 말이죠. '强度를 만나길 희망했는데 强度(강도)는커녕 도둑도 안 만나고 서둘러 일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번데기' 이야기나 마저 써야겠네요.' 길게 썼는데 마무리하기 전에 저 아래 지방의 고운 님과 메신저를 하다 무심코 창을 닫았지 뭡니까? 번데기는 역시 주름이 많이 잡히는군요. 누가 번데기 아니랄까 봐!!

 


 

생활인으로 떠밀리고 나서도 책즐겨 보긴 했지만, 프로이트나 존 듀이 등을 만나 본 것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정도이다.
그런 이들을 친구 하기에는 상황이 역부족이라 그냥 생각만 했었다. 아무런 바탕없는.

대단한 벌컨포였다. 보는 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닭 볏처럼, 자위 많이 한 여자의 질 모양  여러 갈래로 흉측하게 찢어져 있고 갈래마다 쇠다마를 박았다. 속으로 '킥~' 웃었다.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열등감도 받아들이기에 따라 약이 되고 독이 됨을 모르고 그것의 극복을 외부에서만 찾는 (내 기준으로) 한심한 족속이었다. 저렇게 물건으로만 여자에게 비빈다고 여자가 쾌락을 느낄까? 사랑을 느낄까?
나도 밝히는 놈이지만 모르겠다. 이해하는 것에 관한 한 평균인의 몇 배 하는 사람이라 자부하지만,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여러 차례 밝혔지만, 나 짜리 협회 회장 할 정도로(그런 게 있다면) 짧다. 나 머리 크다. 열등감 물론 있다. 그러나 비 오는 날 말고 모자 쓰고 다닌 적 없고, 키 커 보이는 구두 따위 신어 본 적 없다. 도리어 고무신을 신고 다닌 적은 있다. 불과 몇 년 전에도. 

 인종/부모/성별 등 타고난 바꿀 수 없는 것은 인정하고 공간확대/능력개발 등의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려고 노력하며 '생긴 대로 살자!' 라는 게 내 주장이다. 누구나 강점이 있고 약점이 있다. 탱크 같은 강한 것에도 캐터필러처럼 부서지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약점은 인정하고 그 바탕에서 도약하려고 하면 동물과 달리 고양이가 쥐가 되고 쥐가 고양이가 될 수 있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물론 작금의 시류엔 맞지 않는 부분도 물론 있다. 부익부 빈익빈이 세습되는 현실을 안다. 그렇더라도 내 말은 어느 정도 맞다.

 

 아무리 잘 생긴 여자도 벗어보면 가슴이 아스팔트에 붙은 껌 딱지 같은 경우도 있고,

겉으로 늘씬한데 사랑은 젬병인 경우도 있고 통통하고 또는 아주 뚱뚱하여 겉보기엔 그렇지만 애교 있고 사랑스러운 여인도 있다. 이건 남자도 마찬가지다. 서양 애들의 거시기가 길고 길어서 휘어졌지만, 막상 힘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번데기가 강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번데기를 두려워 마라.

보통 때 번데기였다가 꼭 필요할 때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마냥 길어져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것이 진짜 여의봉이 아닌가? 수퍼 번데기가 되고 싶은가? 마음 먼저 바꿔라.

 가슴이 작은 여인은 다른 특별한 것이 있고 번데기는 또 그것 대로의 고소함이 있다. 마음의 문제를 지나치게 인위적인 것으로 꾸미지 마라. 실리콘 팍~팍~넣어 키운 가슴보다 탁구공만 할지라도 자신 있는 여자가 더 사랑스럽다. 아무것도 없는 여자와 남자는 하다못해 진실한 마음이라도 있다.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은 기관과 애널과 선수들의 밥이다. 그러나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지만 거기에도 전업투자가 박영옥/전주투신이란 애칭의 이기원/ 압구정동 미꾸라지 등 마냥 한 번 투자하는 금액이 400억~1,000억 가까운 슈퍼개미도 있다. 어떻게 살아내는 것은 각자의 선택에 딸렸지만. 가장 강한 적은 자기 자신이다. 가장 친한 놈도 자기 자신이다. 열등감을 두려워 말자. 잘난 놈/잘난 년 다 벗어 보면 직업이 뭣이든 거기서 거기다. 중요한 것은 혼의 싸움이다. 

자! 번데기를 자랑하자! 자! 번데기를 팔아 보자! 고소한 번데기 맛볼 사람.~~

※ 벌컨포(Vulcan-): 여섯 개의 총신(銃身)을 함께 묶어 돌아가면서 연속적으로 쏠 수 있는 기관
                            포. 구경(口徑) 20mm로 비행기에 탑재하여 사격하거나 대공(對空) 방어에 
                            사용한다.
 



글: 매조지 그림:D/부자방/에이훠에이/Caralog 22/15 People, D/부자방/에이훠에이/바탕화면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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