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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 경찰- 그 멋진 이야기 5 백피(白皮) 제목에 표기했듯 '피'가 껍데기를 나타내는지 또는 볏과의 일 년 초로 습한 곳에 자라는 잡초를 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친구 아닌 친구로' 몇 년 동안 알고 지내던 놈 중에 '백피'가 있었다. 그게 그의 닉네임인지 별명인지 그를 상징하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경찰과 관계된 일 중에 실제로 겪은 일만 해도 한참 할 수 있는데 요즈음에 '경찰-그 멋진 이이기를 4 에서' 끝내고 쥐 죽은 듯 있는 것은 나와 친한(?) 어떤 애가(사실은 50줄이다.) 아버지가 경찰이었다는 것과 자꾸 그런 이야길 하다 보니(여기서 풀어놓는 이야긴 내 생활의 극히 일부분인데 그것이 다인 것처럼 느끼며 읽는 이의 시선과 그럼으로써 내가 사회를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인간으로 오도되기에) 삼가고 있었다.. 더보기
* 돼지 아들과 딸에게 편지를 자주 쓰겠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뿐이었다.' 편지의 장중하고 빛바랜 뒤의 멋있는 추억과 가치를 익히 알면서도 게으름에 쩔어 있다? 아님, 절체절명의 어떤 것에 의한 쫓김인가? 둘 다 인것 같다. 언제나, 자유를 꿈꾸었기에 세상을 열 배는, 만 배는 더 서럽고 힘들게 살았으면서도, 이젠, 갈 데까지 갔음에도 쉽게 生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요. 둘째는 '살아남은 자의 고통'을 올곧게 아는 내가 아이들에게 '절망'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아빠가 아무리 바보 같아도 '형체만 있어도' 아들, 딸이 '최소한의 가질 수 있는 것은 있다.'라는 진실을 잘 알기에 그렇다. 마누랄 멀리 보내고 마포대교를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며 핸들을 순간.. 더보기
* 예비역 육군중령 19일 태국에서 군부쿠데타가 일어났고 성공했다. 19번째 쿠데타라고 한다. 국내의 정치, 경제 따위의 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을 삼가는 입장에서 태국의 정치상황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안정되지 않은 사회에서 빈번한 군부쿠데타가 한국에선 다 시 없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태국에서의 쿠테타 후에 일부 정치세력과 동아토론방 등에서 한국에서도,(생각해 보라!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자가 임기만 믿고 국민의 고통과 원성은 외면하고 계속 정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도리가 없지 않은가?!) 운운하며 부추김성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내 묻히고 말았다. 절대로 군부쿠데타같은 불행한 일이 한국에서 다시 있어선 안되겠다. 우린 그런 경지(境地)는 이미 넘어섰다고 확신한다. 다 알다시피 이 땅에서도 5.1.. 더보기
* 웃음 저녁 때쯤 장안동 전기기구 대리점에 들렀다. 마침 남, 여직원 셋이 자기들끼리 무슨 이야기 하다 웃음보를 터뜨리고 있었다. 자동문이 열리며 그 순간에 내가 입장을 한 것이다. 내가 들어서는 순간 웃음보가 터진 사무실. 이유야 어떻든 기분이 좋을 수밖에, 그래 한마디 조크를 던졌다. "나를 기다렸구먼,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이리 반갑게 웃음으로들 맞나!" 필요한 물건 1 BOX를 사는 시간은 얼마 안 걸렸다. 안에서 담소하는 사이 다른 직원이 차에 실어 놓았다. 나오면서 또 마무릴 했다. "다음에도 그렇게 환한 웃음으로 만나자고" 몇 번 들러 안면은 있고 좀 친절한 편이지만 돈 안 들이고 서로 편하고 기분이 좋게 관계를 맺고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웃음은 얼마나 좋은 것인가! 때맞추어 웃음보를 터뜨릴 .. 더보기
◆ 헌혈 헌혈을 했다. 지난 11일 강화 가는 길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헌혈하기 어렵다. 물론 절절한 동기가 부족한 것도 이유가 돼긴 하겠지만. 구리 GS 앞에 헌혈차가 있었는데 그쪽을 지날 적마다 유심히 봤는데 영 헌혈차가 보이지 않더니 농수산물시장 쪽으로 꺾어지는 한적한 곳에 주차해 있는 헌혈 차를 발견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차를 세우고 주차위반이 걱정돼 기사를 나가서 지키게 하곤 침대에 누웠다. 한 20분 정도 소요 됐다. 오늘처럼 먼길인 강화를 쫒기며 가야 하는 처지에선 그도 여의치 않다. 그러나 미루면 또 기회를 잡기가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올라탔다. 헌혈을 하면서 물어보니 GS 백화점 근처에선 건물 측에서 주차를 못 하게 해서 골목에 세우고 있고, 한 달에 한 주일 정도 무작위로 나와있단다. .. 더보기
* 전화국 이야기 행상이든, 상업이든, 사업이든 전화번호는 상당히 중요하다. 전화번호의 중요성은 번호에 따른 프리미엄의 큰 정도를 보아도 알 수 있다. 통신업체들이 1588/1544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여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KT에서 처음 개발한 1588은 기본요금이 12만 원에 달했다. 지금은 경쟁업체에서 너도나도 1566/1577 등의 상품을 팔고 있기에 기본요금이 싼 업체도 생겼다. 아직도 **77, 77** 등의 번호와 5000, 5500번 등의 가치는 상당하다. 내가 데이콤의 1544를 쓴 것이 꽤 오래되었는데 KT의 1588은 기본회선이 30회선이 있어야 하고 기본요금이 12만 원에 달했었다. 그때, 내가 쓰던 전화는 8대가량이었다. 대안으로 찾은 것이 1544-1744였다. 그 번호.. 더보기
* 신문과 모래주머니 신문은 모래주머니보다 강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은 누구나 안다. 느끼는 것은 누구나 느끼지 못할지라도. 펜이 상징하는 것이 신문이요, 언론이란 것도 아는 이는 다 안다. 내가 요즈음 신문이 강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 생뚱맞기는 하지만 생각의 각도를 조금 틀어보면 그렇게 엉뚱한 발상도 아닐 것이다. 매조지가 운전하면서 흘레 짓 하는 동작을 하고, 집에서 황새다릴 하고 밥을 먹고, 황새다릴 하고 설거지하며, 황새다릴 하고 온갖 것을 다하며 책상을 짚곤 시간마다 팔굽혀 펴길 몇 십 번씩 하고 종래에는 모래주머닐 차고 나가서 일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황새다리'라는 폴더에 밝혀서 매조지에 조금 관심이 있는 이들은 다 알 것이다. '몰랐다고라?' 그럼, 당신은 이 방에 폼으로.. 더보기
* 복수(復讐) 거의 20년쯤 된 이야기다. 형님이 몸이 약하셔 변변한 직업을 가진 적이 없다. 지금은 성당 일을 주로 보신다. 성수동의 무슨 공장에 취업했던 적이 있다. 도대체 누구와 다툴 줄 모르는 심약한 분이다. 형님보다 나이도 상당히 어린놈들 대여섯 명에게 밤새 몰매를 맞은 것이다. 얼굴은 퉁퉁 부었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기가 찼다. 놈들은 이미 도망친 뒤였다. 동생과 나는 한 놈의 이름밖에, 모르는 상황에서(공장에서도 인적사항을 알려 주지 않았다.) 성수동 일대의 공장을 수소문하고 돌아다녔다. 밤에는 얼굴도 모르는 놈을 잡으려고 잠복도 했다. 몇 날 며칠을 그러고 다녀도 소득이 없었다. 사법권이 없기에 깊숙하게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법권이 있어도 힘든 일인데.., 엄 형사라고 좀 아는 민완 형사(敏..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