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극장과 얽힌 이야기, 하나 추가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계림극장이
을지로 6가 모퉁이에 있었다.
고2 때 중2였던 동생을 데리고 극장에 갔었다.
무슨 영화를 봤는지는 생각이 안 난다.
당시엔 극장 맨 뒤의 한 귀퉁이에 '임검석'이란 하여
관할 파출소에서 순경 나부랭이가 착석하는 자리가 있었다.
자리가 없었던지라 겁 없이 그 자릴 차지하고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청년 두엇이 와선 경찰행세를 하며 다그치는데 그들에 맞서
'신분증을 보여 주라. '라고 따졌던
기억이 난다
학생이 영화관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던 암울한 시절.
어디서 그런 당돌함이 나왔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들이 형사가 아니었기에 그냥 무마되고 말았지만
뺨을 맞았었는지 어떤지 그 후의 진행사항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2006. 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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