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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雜同散異

* 뿌리[Roots]

뿌리[Roots]는 A.P.헤일리란 작가가 자신의 7대조 할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 1767년 아프리카감비아에서 노예로 팔려 미국으로 건너온 후, 그곳 신대륙에서 온갖 박해를 견디며 살아온 모습을 10여 년에 걸친 현지 답사를 통해 사실적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00만 부가 매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텔레비전에서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능가할 정도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1977년 4월 퓰리처상(특별상)을 수상했는데, 특별상은 이 책이 역사와 소설의 중간에 속하기 때문이다. ‘roots’는 뿌리의 복수형으로 여기서는 ‘조상’을 뜻하며, 한때 유행어가 되기도 하였다. 영화를 한 번씩은 봤으리라 믿어진다. 새삼, 그 때의 느낌을 말한다는 것은 부질없겠다.

아래 내용을 놓고 가는 것으로 대신 하겠다.                         - 매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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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조상의 뿌리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경기도 부천에 있는 족보전문도서관(관장 김원준)에 가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 도서관에는 전국 200여 개 성씨의 족보 약 3만권과 관련 서적 5000여권이 보관돼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족보로 알려진 안동 권(權)씨 성화보(成化譜·1476년)를 비롯해 두 번째 족보인 문화 유(柳)씨 가정보(嘉靖譜·1567년) 등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족보도 수두룩하다. 김해 김씨 족보는 1000여권이나 되며, 전주 이씨나 한양 조씨, 김녕 김씨 족보만도 수백 권에 달한다.

이 도서관은 1988년 김원준(57) 관장이 사재를 털어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에 있는 4층 건물의 4층 60평을 전세 내 만들었다. 김 관장은 “평소 사람들을 만나면 그의 조상과 문중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런 걸 알기 위해 족보에 빠져 한두 권씩 모으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원준 족보도서관장이 서가에 가득 꽂힌 족보를 살펴보고 있다.

 초기에는 서울 청계천과 인사동의 고서점을 주로 뒤졌다. 10여년 전부터는 이런 도서관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여러 문중으로부터 기증을 받게 됐다. 지난 7일에도 신천 강(康)씨측에서 족보 7권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김 관장은 말했다. 최근 미국 디즈니랜드사로부터 족보 관련 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의도 받았다고 한다.

 소장된 족보는 성씨와 본관별로 분류돼 있다. 도서관측에서는 관람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상 찾기와 족보 보는 법도 설명해 준다. 지금까지 족보 도서관을 통해 잃어버린 뿌리를 찾은 사람이 1만 명이 넘는다. 이용자도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노인이나 인물에 관한 논문을 쓰는 교수, 대학원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땅이나 재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여성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한다.

 족보를 통해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호적등본·제적등본 같은 서류와, 조상묘 등 자신의 뿌리를 유추할 수 있는 기억이나 증언이 있어야 한다고 김 관장은 말했다. 족보의 종류가 대동보(大同譜), 파보(派譜), 세보(世譜), 가승(家乘), 가첩(家牒)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면서 족보의 공백이 생겨 틀린 부분이 많다”며 “우리가 족보를 정확히 만들고 제대로 알면 중국의 동북공정 같은 역사 왜곡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5시며, 공휴일은 휴관한다. 열람은 무료이며, 주차장은 없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jokbo.re.kr. 문의는 (032)664-4707

부천=이두 기자
dlee@chosun.com

출처:http://planet.daum.net/maejoji/ilog/5986817
200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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