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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서울우유여 겸손하라!

중랑교를 망우리 쪽으로 건너면 새서울 극장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오른쪽에 서울우유가 있다.

우유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 말이다.

어려서는 유리병에 넣어져서

우유를 먹는 것도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우유는커녕 계란찜 따위도 아버지를 비롯한 어르신들이

먼저 수저를 드셔야 겨우 차례가 오는 시절을 우리는 살았다.


오늘 말하려는 것은 그런 추억의 끝자락을 붙잡자는 것이 아니다.

저녁 무렵에 서울우유 정문 앞을 운전하며 지나치다보면, 아직도

한심한 의식을 갖고 행동하는 기업의 전형을 보는 것이 안타까워 똥침을 찌르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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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룻 개인이 조그만 장사를 하든 그것이 발전하여 더 큰 사업을 하든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하여 사회에 일정부분의 구실을 해야 하는 것이 직업윤리의 첫 번째일 것이다.

모든 일의 근본이 되는 법을 다루는 자들이 판사/검사/변호사의 직분의 의의를 저버리고 시정잡배

만도 못한 짓을 일삼아 법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고 국민이 믿지 못하게 하는 한심한 짓도 직업윤리의

첫 장도 제대로 모르는 자들에게 법조문만 달달 외운 것만 시험하여 자격을 주기 때문일 거다.

그런 면에선 행상을 하는 매조지만도 못한 판/검사들도 발에 챈다. 게다가 조직이기주의 어쩌고 하며

그런 것을 감싸는 행태도 여전하다.


그런면에서 보면 [69년 전통의 우유대표]라고 자랑하는 서울우유를 운영하는 자들이나

정문에서 경비를 보는 자들이나 개차반이다. 직설적으로 그냥 '똥'이라고 하고 싶지만

그냥 양반스럽게 개차반이라고 하겠다. 으~잉, 이미 해 버렸나??


퇴근 무렵이 되면 경비실에 근무하는 자들이 부산해진다.

회사에서 높은 놈들이 나오는지 차량의 흐름을 끊고

회사에서 나오는 차를 우선 내 보내기 위해 정당한 진행을 하는

많은 시민이 탄 버스고, 승용차고, 택시고 통행 중인 자동차를 마구 세운다.

그 안에 탄 높은 놈이란 자들도 응당 당연한 듯 그런 행위를

마구 일삼는 경비를 말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내가 거길 지날 때 마침 나를 막아서고

내 뒤에 따르는 차를 막아서면 호되게 야단을 치려고 벼르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경우가 아직 없었다. 자주 그 앞을 지나치지만, 퇴근시간 때 지나는 경우가 많지 않고

혹 그럴 때라도 한참 뒤에 있어 어찌해 볼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조합장 김재술은 말한다.

'자연의 소중함과 국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서울우유협동조합입니다.' 라고..

'Seoul milk always fresh'

'대한민국의 자존심 서울우유'

'한 분 한 분을 가족처럼 소중히 맞이하겠습니다.'

고 홈페이지 첫 째 장에 써 놓았더라.


조합장 김재술 이하 9명의 이사들이여. 또 그 아래 간부들이여!

국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지 않아도 좋고..

대한민국의 자존심 우유 안해도 좋다.

가족처럼 소중하게 국민을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우선 겸손해 져라. 당신들이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기업의 이윤을 챙기는 것이

가장 합법적이고 정당한 행위이다. 그리고 조합장이나 무슨 놈의 이사나 간부는

당신들 회사에서만 통하는 직위일 뿐이다.

모든 국민의 조합장이고 이사가 아니지 않으냐?

어찌하여 정당한 교통신호에 의해 흐르는 차량의 물결을

당신들이 퇴근하면서 누리는 잠깐의 편의를 위하여

당신들에게만 아랫사람인 경비에 의하여 만인이 저지를 당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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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에서 우유를 살 때 3번에 2번꼴은 다른 우유를 집게 된다.

지명도 높은 서울우유를 사고 싶은데..,

서울우유여 겸손하라.

서울우유의 조합장 이하 간부 그리고 직원들도 겸손하라.

특히 교통의 흐름을 함부로 끊어서 충성심을 보이려는 돌멩이 경비들아

조합장이하 간부들에 잘 보이기 이전에 말단이지만 기업이 사회에 어떤 역활을 하는 것인지

알고 경비를 서라.



글: 매조지   그림:F/엔터테인먼트/사진/블업그림
출처:http://planet.daum.net/maejoji/ilog/4687269                                                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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