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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주체/옷주제/잘 자고, 잘 놀기

◆ 옥경이


간만에 노래방을 갔다. http://maejoji.tistory.com/entry/◆-노래방
은*는 안 지가 오래됐지만, 그녀의 주인은 이제 4번째 만났다.
난 몇 번째인 줄 생각도 없었는데 윤 사장, 그가 상기시켜주어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둘이 마신 것은 아니지만, 소주를 7~8병 마셨는가 보다. 삼겹살로 시작하여 명태 코다리, 딸기 주스로 이어지는 코스요리(?)를 보며 사낸 계집이 정성껏 차려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최상의 행복이란 것을 새삼 느꼈다.

동생이라 부르는 윤사장이 제 마누라에게 '은*야'하고 서슴없이 부르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가 보다. 술 마신 김에 은*라 부르지 말란다. 내가 그랬다. 그럼 자네가 호칭을 정해주라. 제수씨? 원하는 대로 불러주마.
은*는 괜찮다고 그러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길을 걷고 있었다. 바로 몇십 미터 떨어지지 않은 노래방을 향하는 걸음이었다.

꼬장(?) 아닌 꼬장을 부리던 윤 사장이 호주머니에 돈을 넣어준다.
'택시 타고 가세요.'라며. 한사코 만류하다 지고 말았다.
좀전에 앞서가던 동생 모르게 은*가 차비를 주었는데 또 준다. 은*도 막무가내였는데..,
그래 줄 때 화끈하게 받고 나중에 그 이상으로 돌려주면 되지. 곧 마음을 바꿨다.
노래방에서 부르지도 못하는 노랠 부르다 (계집 좋아하고 노래 좋아하는 것과는 달리 노래 진짜 못 한다.) 지금도 후회되는 것이 남들 다 하는 유행가 가사 한번을 공책에 따로 적어 본 기억이 없다.

중학교 때까지 그때, 돈 20원 하던 주먹만한 공 가지고 축구 시합을 하던 것도
http://maejoji.tistory.com/entry/◆-20원 왠지 유치해 그만둔 것이 고등학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워진다. 그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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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다, W와 전화를 하게 됐었다. 뭔 말을 하려고 주절거리다 말았는지 다 기억이 안 난다. 어차피 알맹이 없는 내용이니 '쓰다 만 상태로' 두고 보련다. 오늘, 7월 23일이니 벌써 한 달 전의 일이고만!
제목이 '옥경이' 인 것 보니 옥경이 노래를 빗댄 이야길 하려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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