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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추억

집에 들어온 시각이 21:30분이다.
나의 가장 큰 단점이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려는 것이다. 진즉 아무것도 못하면서.
그럴 때, 하늘에다 대고 쑥떡을 먹인다. 하느님! c~8 넌 있는 거니, 없는 거니?

 "선, 악의 기준은 뭐니?"

이십 전후에선 잠자리에 김춘수의 詩論이나 부기, 영어, 일어 등이 공존했다. 한 것이 무엇이고 이룬 것이
무엇인가? 늘
비겁했고 떳떳하게 무엇하나 이룬 것이 없다. 영어를 잘 해? 일어를 잘 해? 국어를 잘 해?
(지금) 돈을 잘 벌어? 계집을
마음대로 거느려? 할 줄 아는 것 하나 없고 하고 있는 것 하나 없다.

철 들면서 일찍이 거울로 삼은, 
 "하려고 하는 사람으로 살자,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자, 하고 있는 사람으로 살자!"라는 다짐이 무색하다.

아~~ !
"쌍놈으로 살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무늬만 양반인 것보다 철저하게 쌍놈 然 하며 살고 싶었는데 젊은 시절 이후, 자아를 自覺하곤 하늘을 보며,
때론 쑥떡
을 멕이며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매조지' 넌 그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오늘은 예전처럼 소줄 짝으로 마시고 싶다. 입을 벌리고 촬~촬~ 쏟아 붓고 싶다.
늘 욕망의 절제, 술도, 책도, 섹스도, 눈물도, 수다도...,

언제까지 그렇게 살 것인가?
늘 허허하면서도 마음속 한 가운데 깊은 시름과 아픔을 잊지 않으면서도 겉으론 강한 척.
웃기지 마라. 세상의 센티함은 다 갖고 있으면서, 세상의 욕망은 다 갖고 있으면서, 고상한 척.
달랑 두 병 사온 소줄 한 병을 다 마셔간다. 아이들 어렸을 때처럼 짝으로 사다 놓지 못하는 것는 "'내가 나를
못 믿기 때
문이다. 소주 한 짝을 사다 놓고 6개월을 마시던 추억을 지금은 실행할 수 없을 것 같다.
왜냐? 아이들 이 컸고 나 홀
로 있기 때문이다. 성격에 맞지 않지만, 굳이 가치담배 사듯..
소주 한 두 병 사오는 소이가 거기에 있다. 더럽다.
언제까
지 금욕과 금주(?)와 자신을 통제해야 하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마포대교/석양-맨드롱다또


오늘, 바빴다.
김*미 씨와 이*영 씨를 만났고, 빠가 덜컥 간암 말기에 걸린 것을 두 달전에 알았다는 (앳된 목소리라 더욱
가슴 아픈) 김*영 씨를 만났고 빠가 폐암 4기로 진단을 받고 이제 막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는 홍*태 씨와
몇차례의 통
화 끝에 토요일로 약속을 잡고 대구의 김*호 선생님의 친구 모 연구소 소장이신 허*님과 약속을
 내일 (금요일) 오후로
잡고 잘생긴 이발소에서 주인과 손님들을 상대로 PT를 했고, 땅을 살 사람을 소개한다
는 크라운 부동산과 통화를 하곤
끝내 만나질 못했다. 약속을 하곤...내가 시간이 안됐다.

아! 아!
단돈 몇천 만원이면 (안은) 많은 문제가 해결될 터인데.
동생에게서 문자가 왔다. "내가 언제까지 이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문자를 보면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온다. 내가 언제부터 이런 모습이었는가? 
 "株神, 이 새끼, 너 그냥 안 둔다."다짐을 하다 문득 보니 주신의 상당 부분은 '매조지'의 모습을 하고 있더라.
내게 실탄을 지원한 한 사장을 봐서도 난 독해져야 하고.. 감성에 치우쳐선 안 된다.
내 능력의 50%만 발휘해도 성공은 따 논 당상이란 걸 알지 않는가?

지척에 모신 아버질 찾아뵙지 못하는 것은 '정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찾고 못 찾고의 상관 관계를 떠나서
"아버지에 대
한" 애틋함이 희석되겠느냐마는 그래도 "형식은 내용을 규정하는 법'인데, 마눌을 맘 속으로만
생각하고 애틋해하면 무엇하나? 마눌의 묘소? 없다. 아이들과 마눌의 생일과 기일을 제대로 챙긴
적 없다.
어머니가 늘 성당에 미사를 바칠 뿐.

난 뭔가?
천하에 예도 모르고, 경우도 없는 그런 파락호인가?
흐흐흐. 그러면 어떻고 그렇지 않으면 어떤가?
누군가의 대사처럼

'다 지워지는 것을..,'

오늘은 턱없이 부족한 소주 두 병을 다 먹으련다.
괴로울 때는 술을 먹지않는다는 원칙을 훼손하진 않았다. 자위가 아니다. 특별하게 괴롭진 않다.
이미, 만성이 됐고 내성
과 강도가 높아졌기에. 아무 것도 남길 것은 없지만, 이루지 않고 공허하게 말하는 것
하고, 이뤄 놓고 평소의 소신처럼 재물에 욕심 없이
형제들과 교육 관계 분야에 턱 ~ 내 놓은 것과는 의미와
모양이 다르다.

그렇더라도, 김밥 장사 등을 해서 '먹을 것 못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희사했다'라는 눈물겨운(?) 기사 따위는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건 정신병 수준이고, 그걸 예찬하는 언론은 지독한 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
매조지의 판단이다.

매조지도 옛날처럼 적당한 무게를 감당하며 살고 싶다.
존재의 의미를 느끼며...,

200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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