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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 할머니 궁둥이는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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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궁둥이는 예뻤다.
그러나 엉덩일 아무 데서나 까는 의식은 추했다.
아무리 시간가치를 다한 볼품없는 방둥이라도 스스로 무참하게 아무 데나 내 놓는 것은 좀 그렇다. 모르겠다.

이것도 보통 사람의 생각이고 할머니가 도 통한 노파였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흔치않은 구경거릴 제공해 준 노파에게 고맙단 인사는 차려야겠지.

11일 강화 월곶리를 가던 길이었다. 올림픽 도로의 끝에까지 가서 김포공항과 강화로 갈라지는 뚝방길을 타고 마냥 달리면 오리정이란 곳이 나온다. 여기가 앞서 (클릭: 마니커) 언급했던 탤런트 박*숙이 한동안 숨어 있던 곳이다.

강화, 사실 좀 멀다.
미리 주문을 하면 갈 일이 없는데 요즈음 유동성에 문제가 있어 결국은 직접 가야 할 속내가 있다. 멀기는 하지만 일단 출발을 하면 좋다. 달리는 것이 좋기에.., 직업을 바꿀 때 '아이들 머릿수가 점차 돈으로 보인 것도 '원인이 됐지만, 밖으로 내 달릴 수 있는 것도 한몫했다. 달리는 것은 즐겁다. 벼가 익는 들판을 보는 것은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고, 눈을 돌리면 한강을 쭉~ 끼고 달릴 수 있어 그 즐거움은 더 커진다. 옆에 예전처럼 어느 여인이 있어주면 금상첨첨첨화 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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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에 앞서 카페에 나, 그쪽 가는데 차 한잔할 사람 연락하라고 '한마디 출석방에' 올려놓곤 출발하고나서 후회를 했다. 오히려 번잡해지기만 할 터인데, 그쪽에 있는 이가 없거나, 일과 중에 그리 한가한 사람이 없었던지, 아니면 내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없는 건지 연락이 없어 다행이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낯설다.
매번 달리던 길이 아니다. 들판의 벼와 한강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졌었나 보다. (상념의 강에 자주도 빠진다.) 이정표만 보고 가도 가겠지만, 시골 아낙들에게 길을 묻는 재미도 솔찮다. 하여 군하리 못 미쳐서 부러 마을 입구로 들어가서 내 나이보단 조금 더 들어 보이는 마을 아낙 네댓 명이 모여 있는 집 앞에서 그들에게 짐짓 심각하게 말을(言,馬) 붙였더니 소(牛,笑)가 되어 돌아온다. 물어 놓곤 길을 설명하는 것은 건성으로 들으며 쉬운 길을 몹시 어렵게 설명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다. 나, 나쁜 놈이다. 그리고 돌아 나오는데 앞서가던 머리가 허연 노파 둘 중의 하나가 갑자기 내 앞에서 엉덩일 벌러덩 까더니 '쉬~~이'를 한다. 희한한 일이다. 먼 길에 심심하지 말라고 누군가 배려를 해서 내게 이런 진풍경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노파가 나의 시원한 이마에 반해서 갑자기 콩콩 뛰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해 저러는 것인지.. 모르겠다. 난 또 짓궂다. 그걸 눈길 한 번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 명화를 감상하듯 찬찬히 뜯어 보고 있었다. 이내 내(川)가 되어 흐르는 오줌을 보며 '할머니 궁둥이도 뽀얗고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줌 누는 여자! 그녀가 사랑을 나누는 사이라면 그 또한 예뻐 보이는 법이다. 
할머니완 그냥 구경하는 처지인데 <궁둥이가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한동안 연인이었던 여자와 의정부 못 미처 청학동에서 자동차를 세워놓고 서롤 쳐다보면서 동시패션으로 쉬~를 길고 또 길게 한 적이 있다. 내(川)를 이루고 江이 되는 것을 보며 오줌을 누면서 배꼽을 쥐고 웃었던 기억이 있다. 맥주를 마신 끝이라 참 오래도 쌌다. 모텔 앞에서였다.

이윽고, 우리는 청학동에서 푸른 학이 되어서 맘껏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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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오줌 비>에 대한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하겠다.
1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여자들이 집단으로 오줌을 누는 것을 감독한(?) 때의 이야기 말이다.


글:매조지  그림:D/에이훠에이/[고해상도] 여자 신체 (누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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