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내 성공의 80%는 쪽팔림이 만들었다”
뉴질랜드 IPC대학 전액장학생 출신인 그녀는 최근엔 영어학습론에 대한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혹시 조기유학 코스를 밟은 유복한 엘리트일까? 하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그녀가 자신을 설명할 때면 “강원도 감자바우 출신에 지방대를 나왔다”고 은근히 독자들의 시기심을 자극(?)하니 말이다. 자신의 연애무용담을 인터넷에 연재해 여성 누리꾼의 우상으로 떠오른 양정선(31) 씨. 이쯤 되면 평범한 시골처녀에서 여성들이 선망하는 ‘국제적 커리어우먼’, 요즘 세태에선 그보다 더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연애박사’로 거듭난 그녀의 삶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 지난 1년간 인터넷에 연재한 ‘라부스토리-토종 한국여자의 글로벌 연애백서’가 큰 인기를 끌었다. 어떤 계기로 이처럼 도발적인 글을 쓰게 됐나. “2005년에 결혼을 했다. 싱가포르에서의 직장생활을 잠시 접고 시댁이 있는 스웨덴에서 살게 됐는데 너무 심심하더라. 그래서 내 20대를 채운 풋사랑에서부터 결혼하기 직전까지의 모든 사랑을 인터넷에 써봤다. 글만 쓰면 재미없으니까 그림 솜씨도 함께 발휘해본 것뿐이다. 더 적나라하게 쓰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말리는 바람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웃음) - 남성 편력이 과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10여 개 국가의 남성들을 만나본 셈이다. 그런데 이 숫자가 절대로 많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세대(1976년생)라면 누구든 10여 년간 스쳐간 이성이 그 정도는 되지 않겠나.” - 양정선 씨 글에 대해 여성 팬의 호응이 적지 않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 꿈꾸는 많은 것을 이뤘기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팬이라고 하는 분들이 모두 여성이더라. 팬레터를 받아보면 대부분 ‘해외에서 직장은 어떻게 잡고 외국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부터 나온다. 얽매이지 않는 삶과 연애에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 국제연애의 관건은 역시 유창한 영어실력일 텐데….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국적은 사랑과 무관하고, 돈이야 함께 벌면 되는 문제니까 결국 연애의 관건은 전략적인 구애과정과 서로 충돌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 국적이 무관하다지만 나라별로 남성들의 특징에 대한 코멘트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싱가포르 남자는 결혼상대로선 최고다. 가정적이고 착하지만 재미가 없다고 할까? 프랑스 남자는 로맨틱하기 때문에 연애 상대로 딱이다. 반면에 일본 남자는 개인주의적이다. 여자를 구속하지 않지만 사랑에 목숨 걸지 않아 민숭민숭하다. 뉴질랜드 남자는 순박한 것 같고, 홍콩 남자는 요리를 잘하지만 집착이 강한 편이다. 유독 한국 남성만 요리에 젬병이더라. 타고난 보수적 사고 때문인지 연애 초반에만 반짝하고 금세 힘을 잃는 편이다.” - 상대방의 어떤 면에 끌리던가. “나도 처음엔 느낌보다는 외모를 주로 봤다. 그런데 경험이 늘수록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보다는 유머감각을 지닌 남자에게 더 끌린 것 같다. 잘생긴 남자들이 ‘얼굴값’ 하는 것은 여성과 별반 다를 게 없더라.”(웃음) - 한국 여성들은 왜 글로벌한 연애를 동경하는 것일까. “외국 남성과 사귀게 되면 한국 남성과 만나면서 답답했던 점, 여성에게 족쇄로 작용한 것들이 사라지기 때문일 거다. 한국 남성에겐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식의 강박관념이 있는데, 그것은 곧 여자를 컨트롤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다른 표현이 아닌가.” - 연애가 손해 보는 장사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지. “설마…. 연애는 귀찮아서 피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대개는 두려워서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는 거지 ‘안’하는 게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 바로 연애가 아닐까? 연애를 피하는 사람이 오히려 루즈(loose)하고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 경우엔 결혼하고 가장 아쉬운 게 더 이상 연애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인터넷으로 알게 된 스웨덴 동포와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수많은 아시아 남성들을 ‘편력’했지만 종착역은 ‘서구에 오래 산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 남편 때문에 솔직한 공개가 힘들었을 듯한데…. “그게 바로 한국 남자들의 한계다. 외국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내 남편은 일곱 살에 이민 간 스웨덴 사람인데, 나도 처음엔 조금 걱정돼서 남편에게 그런 속내를 비쳤더니 살짝 웃고 말더라.” - 한국 남자만 순결을 강조한다는 건가. “솔직히 말해 그런 경향이 있다. 여자 입장에서는 화나는 일이다.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사람들만 내 글을 보고 ‘내 여자친구가 당신 같다면 결혼 못한다’는 식의 험담을 늘어놓는다. 부정하다는 것은 관계의 유무가 아닌 신의를 저버린다는 뜻이다. 지금 사귀는 이성하고만 관계하는 것은 연애의 기본이다.” - 글로벌 연애나 직장생활의 결정적인 장점을 꼽는다면? “음, 외모에 신경 안 써도 된다는 것. 한국에서는 ‘너는 쌍꺼풀 수술 안 하니?’ 하는 식으로 여성에게 무조건 예쁠 것을 강요하지 않나. 하지만 여기선 외모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나를 그냥 나 자신으로 인정해주는 것. 나는 솔직히 예쁘지도 않고 내세울 만한 장점도 없지만, 여기서 자신감 있게 살 수 있었다.” - 한류 때문에 한국인들에 대한 인상이 좋아진 것 같다. “나도 한류 덕분에 연애에 큰 도움을 받았다. 한류로 인해 아시아 사람들과 대화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새콤달콤한 연애 얘기는 요즘도 여성인터넷 포털 '마이클럽'과 ‘팟찌닷컴’에서 필명 ‘바이크’로 접할 수 있다. 그녀가 말하는 연애 노하우의 핵심은 간단 그 자체다.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되라는 것. 부끄러움을 버리지 않고선 일도 사랑도 결국 남의 차지가 돼버리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그녀는 “내 인생의 80%는 ‘쪽팔림’이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공감은 가지만 선뜻 실천하기 힘든 비결이 아닐까. 싱가포르=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 ∞--∞--∞--∞--∞--∞--∞--∞
1년이나 연재됐다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잠좀 자고 ...한 번 찾아 보리라.
특히나 악플이 많은 기사다. 악플을 다는 이들의 99%가 (사회가 언제 그어 논 선(線이고 善이라는) 인지도 모르고 그 선 밖을 감히 내다 볼 용기도, 자신도, 실력도, 능력도, 아무 것도 없는 자들 이리라.
'폭탄, 창녀, 걸레, 그것도 글로벌 걸레라고 하는 자들, 못 생겼다고 하는 자들은' 폭탄의, 걸레의 옆에 서지도 못 할 만큼 더 냄새나는 치들일 것이다. 이 여자의 멋이나 매력을 전혀 알 수 없는 레벨이리라.
여성들이 당당하게 살 수 있을 때 다만, 시집갈 때 혼수 품목의 하나로 밖에 구실을 못하는 대학에 목숨믈 거는 한심한 짓을 하는 경우가 대폭 줄리라.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사회는 내 자신을 포함한 구성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단지 잘 보이기 위해, 예뻐 보이기위해 늙어서 추해지는 성형에 목숨걸고..다이어트에 목숨을 거는 여성들이 태반인 우리 사회의 암적인 열등감을 통쾌하게 부숴버리는 모습이 예쁘다.
반면 양정선이가 예쁜 것은 '열등감은 스스로 인정할 때 극복되어지는 것을' 온 몸으로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몸은 같이 있으면서 마음은 낮이고 밤이고 멀리 가 있는 여자는 얼마나 많은가?
최소한 온갖 비겁한 짓으로 눈속임하는 것보다 당당하고 멋지다.
내가 쌍꺼풀 없는 여자, 덜 날씬한 여자, 당당한 여자에 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악플을 다는 者 들이여, 무조건 욕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피력해 보라.
필요하다면 내 '플과 블'에 무제한의 공간을 마련해 줄 수도 있다.
덧글:매조지 원글:다음검색(주간동아) 출처:http://planet.daum.net/maejoji/ilog/5524325 2007/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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