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청년문화의 기수로까지 불리던 영화로 별들의 고향(1974 최인호 원작)과 영자의 전성시대(1975
조선작 원작)이 있습니다. 둘 다 유명 작가의 소설을 각색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별들의 고향>은 윤병구란 친구와 함께 국도극장(을지로4가)에서 봤습니다.
여주인공 경아(안인숙粉-난 염복순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그렇습디다. 염복순은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인공.)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전라(全裸)로 출연해 센세이션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시대엔 별거 아니지만 ,당시엔 뒷모습뿐인 전라의 모습도 충격적인 뉴스거리였었다.
-독백처럼 쓰는 글에 '그랬습니다'라고 마치려니 영 불편합니다. 그냥 하던 대로 '그랬다.' 라고 쓰겠습니다
영자의 전성시대는 어디에서 봤는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별들의 고향은 '이장희-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란 노래와 깊은 연관이 있고, 영자의 전성시대는 '송창식-왜 불러'가 영화를 돋보이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예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송창식, 이장희,김도향,이남이 등은 참으로 좋아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닌데 자꾸 곁가지로 흐르네. 여기서 정신 차리고,
<영구의 전성시대>에 대한 깊지도 않은 이야길 잠시 하렵니다.
<황소의 뿔>이 방제인 이방은 주식과 관련된 말을 주절거리는 곳이니 주식과 관계있는 영구 이야기로 넘어갑시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예상했던 대로 다우가 오르고 있습니다. 비실비실하던 지난주에 비하면 펄~펄~ 날고 있군요.
금융주도 살아나고, 반도체 지수도 4.37% 폴짝 뛰고 있고, S&P 은행지수, 보험지수 등 전 업종이 오르고 있습니다.
장 막판까지 기세가 살아있긴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최고점보다 40P 내린 (211P, +1.72%)을 찍고 있습니다.
kospi 200에 돈 좀 걸어놓고 초읽기에 몰리는 판인데, '도 아니면 모'란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하는데 갈 길이 바쁘다는 핑계로 원칙을 무시하곤 종종 낭패를 봅니다. 저녁에 목욕탕에 깊이 몸을 담
그고, 한증막 안에서 달리기하며, 앞으론 <스스로 정한 원칙을 목숨을 걸고 지킨다.>고 다시 다짐을 했습니다. 실은 다짐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얼마 전에 심형래 감독이 영화의 질과 상관없이 디-워로 뜬 적이 있지요. 심형래 씨의 트레이드 마크가 <영구>지요. <영자의 전성시대>보다 더 오랫동안 이어진 것이 심형래의 <영구의 전성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아 ~, 순자의 전성시대도 있었네요. 전두환 마누라.
'주걱턱의 전성시대였나?'
그런데, 중국에서 부는 <영구의 전성시대>가 새삼 이목을 끕니다. 3월22일에 끝난 대만 총통 선거에
서 당선된 마잉주 (馬英九, Ma Yingjeou) 그가 주인공입니다. 우리 나란 김대중 씨에서 노무현 씨로 이어지는 북한과의 화해 무드에서 이명박 씨가 당선되곤 돌아서는 분위기인 데 중국과 대만은 영구가 당선 됨
으로 우리가 지난 10년 동안 왔던 길을 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 효과는 오늘 벌써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영구(마잉주)랠리>라 부를 정도로 3.99%나 상승했습니다. 양안이 가까워지면 우리나랄 비롯해 제삼국을 거치던 인적, 물적 교류가 직항로를 개설할 것이고 대만과 중국이 시너지 효과를 얻겠지요. 남의 불행이 우리의 행복인 국제 관계에서 그 반대로 우리나라의 IT는 물론이고 수출과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북한과의 관계처럼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서로 바라보는 곳이 같다면 무언가를 이뤄내기도 쉬운 법. 안타까운 것은 우린 오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우리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거대 공룡 중국과 중소기업이 강한 대만이 합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고, 세계 모든 기업이 경계하겠지만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가장 많은 경쟁 요소를 가진 우리에게 가장 큰 불이익이 있을 것입니다. 철저한 대비를 하여 최소한의 영향을 받도록 노력하고 종래에는 그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이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불었던 <영구의 전성시대>가 대만과 중국에선 좀 덜 했으면 싶습니다.
2008.03.25 01:34
출처:http://blog.daum.net/maejoji/16324780 그림:F/엔터테인먼트/사진/블업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