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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M)스트리트/황소의 뿔

◆ 증시토론

시장은 (언제나) 열린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은 많아도
정말로 주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담배를 30년 넘게 피웠다.
흡연하며 카타르시스를 맛보는 경우는 많아도
오르가슴을 느낀 것은 3번뿐이었다.
그것도, 처음 한두 모금에서만.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사야 하느냐고, 종목을 묻고
다른 사람에게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느냐고, 진입 시기를 묻고
다른 사람에게 손절매와 목표가는 얼마냐고, 물으며
감히 주식 한다고 나댄다. 

그것은 마치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일어나야 함을 남에게 묻는 것과 같고,
언제 무엇을 먹고 언제 똥을 싸야 하는가를 남에게 묻는 것과 같고,
에스이엑스를 하면서 언제 삽입하고 언제 싸야 하는가를 남에게 묻는 것과 같고,
내가 언제쯤 죽으면 되는가를 남에게 묻는 것과 같다. 

자기 자신의 판단에 의해 무엇을 살지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판단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시기'를 결정하고,
자기 자신의 판단으로 스스로 자기 자신이 정해야 하는 인생의 목표를
남에게 묻는 것과 같다. 

주식에 투자하면서 돈을 벌었을 땐
자신의 능력이 출중해서 그렇다고 하고,
주식하면서 돈을 잃었을 땐,
시장을 원망하고, 애널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나는 잘 났는데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깡통을 찼다고 원망한다.
어느 사회 어떤 곳에서도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다.
설사 성공을 못 한다 한들 자기 능력껏 공부하고 연구하여
집행한 결과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


시장은 (언제나) 열리고 폭락장에서도 먹을 것은 있다.
6.25나 몇십 년 이어졌던 베트남 전쟁과 현재 진행형인
중동의 포화 속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은 있다.
먹고, 자고, 놀며, 일한다.
수 없이 죽어 나자빠지는 상황에서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계속한다. 전쟁이라는 비상시국이 일상이 되고
사람들의 일상은 여전히 계속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동일인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도 서운함을 느낄 때도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돈을 벌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으며
심지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상황으로
내몰리는 깡통을 차야 하는 때도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것은 기본이다.
아무리 못난 자도
그 사람의 처지에서는 온 힘을 다하여
열심히 사는 것이 인생이다. 

주식을 인생의 동반자며,
주식을 평생 친구며 적이라 생각하는
진짜 주식 쟁이라면 <증시 토론>에 올라오는 다른 사람의 글이
자기의 견해와 틀린다고,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자기가 글쓴이보다 조금 더 안다고,
자기가 해당일에 또는 어떤 시기에 돈 좀 벌었다고 기고만장하고
글쓴이를 마구 비난하는 짓은 삼가기를 바란다.

아무리 허섭스레기 같은 글이라도
누군가에겐 작은 도움이 되고,
누군가에겐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기 싫으면 이해라도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매조지는 워낙 아는 것이 없어 <시황>은 올리지 않는다.
가끔, 남의 글을 읽으며 내 생각과 조각 맞추기를 해 볼 뿐이다.
다른 이의 글을 읽다 보면 댓글에
글쓴이를 비난하는 것이 보여 주절거렸을 뿐이다.
어떤 이의 글이 구미에 맞으면 다시 찾아 읽으면 되고,
어떤 이의 글이 입맛에 맞지 않으면 외면하면 될 터이다.


색다른 카페입니다. 돈이 그리운 사람은 들러 보세요 더블유 엔 더블유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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