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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경남호텔 서울 시내에 호텔이 참 많다. 호텔 같은 모텔도 참으로, 정말로 많다. 호텔을 별로 가 본 적이 없어서 그 시스템이 어떻고 그런 것을 말할 처지는 아니다. 다만, 은행카드(신용카드를 초창기엔 그렇게 불렀다. 별도 법인으로 카드회사가 생기기 전이었다.)가 처음 도입된 시점에 (기억에 1982~83년쯤 같다.) 카드를 쓸래야 써먹을 때가 없었다. 고급 (비싼) 술집이나, 호텔 같은 곳에서나 사용 가능한 정도였다. 그때, 한두 번 이용했던 기억이 있을 뿐이다. 아내를 만난 것이 장안동에서가 처음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1985년 초여름이었다. 아내의 이종사촌 언니가 소방서 뒤에 살았기에 거기서 만난 거다. 장모님과 이종사촌 언니와 상견례를 끝내고, 태능푸른동산엘 데리고 갔었다. 참 순진하기만 했었다. 원래 .. 더보기
* 여인! 보고 싶은 여인! 만나고 싶은 여인! 상계역에서 마들역 쪽으로 약 1km쯤 가면 보람아파트 2단지가 있다. 그 앞에 약수터 갈비가 있었다. 한 15년쯤 전의 일이다. 지금은 생각나는 것이 남편의 성이 洪이었다는 것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슨 장사를 하든 목이 중요함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목이 좋은 가게를 발견하기는 남다른 안목이 있어야 한다. 노원역 근처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대형백화점 등이 위치하여 유동인구가 강남역 근처와 방불하다. 유심히 보면 그런 곳에서도 위치가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곳에 있는 가게임에도 인파가 흐르기만 하는 곳이 있고위치가 상대적으로 열악해 보이는 곳에 있는 가게임에도 인파가 꼬이고 몰려드는 곳이 있다. 약수터 갈비는 주변의 보람아파트 1,2단지와 일반주택에 거주하는 사.. 더보기
* 다음 세상이 있다면.. 소위 來世라고 하는 다음 세상을 믿는가? 난 믿는다. 혹 믿고 싶지 않을 때도 있긴 했다. DAUM이 다음 세상이 있음을 강변하고 있지 않은가? (여기가 daum 세상이다. 후훗..,) daum의 플과 블과 카페에서 놀면서 다음(來世)세상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기도 할 것이다. 어쨌든 난 다음 세상을 믿는다. 그럼 환생을 믿는가? 때론 믿기도 하고 때론 안 믿기도 한다. 神을 안 믿는 이도 절체절명의 위기 때 '하느님! 부처님!'을 찾지 않는가? 그런 차원의 이야긴 아니고, 그냥 그럴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할 때도 있단 말이다. "다시 태어나고 싶은가?" 절대로 아니다. 이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할 수 잇다. 우리가 무슨 일이 다 잘못되면 '삼세번'이라고 기회를 다시 얻으려고 .. 더보기
* 비지땀 비지땀이 그립다. 오랜만에 창문을 닦고 컴퓨터 책상의 유리와 모니터 등 온갖 것의 먼지를 닦았다. 때가 끼고 또 껴서 검다가 못 해 새까맣다 시간이 흐르매 몸에 땀이 차오른다.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여름에 땀 흘리는 기분의 상쾌함. 살아 있음에 느낄 수 있는 기쁨 중의 하나다. 장맛비에 취해서 할 일을 잊고 있었다. moby에 취해서 할 일을 잊고 있었다. 책을 본 지 오래고, 돈 버는 일에 소홀한 지 오래됐다. 이제 마음의 먼지를 털고. 뭔가 노래처럼 처절한 기분을 맛보고 싶다. 아름다움은 에밀레종의 뒷이야기처럼 처절함을 극대화하는 애처로움을 바탕으로 하기도 하지만 폭발하는 분노나 슬픔을 스스로 억제하고 또 하여 지독히 절제된 언어로 짧게 표출하는 참을성의 극한 표현에서도 느끼지만 이제, 난 내.. 더보기
* 거짓말 나, 성이 吳다 내가 말하는 것은 다 틀린다(거짓이다) 誤=틀릴 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참말 같은 거짓말만 하는데, 나는 거짓말 같은 참말만 한다. 그러니 내 말을 믿지 마라! 더보기
* 충고 28세라. 앞날이 창창하군요. 앞으로 연애든, 결혼이든 여러 형태의 사랑을 겪을 테지요. 남자고, 여자고, 한때의 불장난이든, 목숨까지 바칠 사랑이든, 작은 사건이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듯 사소한 계기로 시작할 수 있지요. 잠시라도 못 보면 숨넘어갈 것 같던 상대도 헤어진 후엔 부질없는 것이 사랑이고 인생입니다. 더욱 부질없는 것은 한때 지극히 사랑했고 몸을 섞고, 체액을 교환했으면서 헤어진 뒤에 상대방의 단점을 미주알고주알 떠드는 겁니다. 그건 사랑의 깊이나 정도 문제가 아니라 기본 문제입니다. (인격 운운할 인격은 내게도 없기에 '인격'에 비유하지 않습니다.) 남녀관계에서 인격을 믿지도 않습니다. 상대방의 좋았던 점은 이야기해도 나쁜 점은 돌려서 이야기하거나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많.. 더보기
* 지난 일기 몇 토막. 아이들을 위해 살고, 어머닐 위해 살고, 형제를 위해 살며, 남을 위해 살아야겠다. 그것이 나를 위해 사는 방법 중 최고의 선일 테니까. 하루를 일찍 시작하여 남보다 오랜 생을 살아야 하겠다. 지난 38년은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구나! 자, 다시 시작하자. 현수와 현민이에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게 하려면 무언가를 해야겠다. 순수 독서시간 일일 30분 이상. 冊: 20,000원 音盤: 30,000원 담배: 완전 금연 1993. 08. 19 지난 한 달의 기록이 날아가 버렸다. 잘된 일인지도 모르지만, 컴퓨터 관리 측면에선 마음이 썩 좋지 않다. 어머니만 안 계셔도 외로움이 더 한 것은 사실이다. 예전처럼 어머니께 잘해야지. 마누라가 나를 이렇게 진흙탕에 버리고 간 것은 其實 어머니의 잘못이 아니지 않.. 더보기
* 임 병장, 배 병장 am-Rafal_Olbinski_Salome 세상을 살다 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이 스쳐 간다. 세상을 살다 보면 정말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스쳐 가거나 만나는 사람 중엔 여러 층이 있겠지만 철들면서 제일 관심을 끄는 것은 이성이겠다. 예쁜 걸과 사귀고 싶고, 귀여운 걸과 놀고 싶고, 소위 섹시한 걸과 자고 싶고, 등등 사람은 사회적 동물 운운하지 않더라도 역시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이다. 살면서 부딪치는 수많은 문제 중에서 견디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외로움일 것이다.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외로움! 이건 정말 상대하기 버거운 놈이다. 이럴 때, 同性이라도 이성보다 더한 진득한 매력이 있는 친구가 있거나, 있었다면 그래도 상당한 위안과 가슴 뿌듯함에 허랑방탕한 삶을 살다가도 '아! 분발해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