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기지우(知己之友) 썸네일형 리스트형 * 욕(辱) 무섭다! 딸이 온다. 무서운 딸이 온다. 목요일에 딸이 '돌아온 장고처럼' 집에 온다. 내일모레면, 학기말시험 끝내고 방학하여 집에 온다. 아빠를 자기 수족처럼 부리는 것이 무섭고, 무엇인가를 시켰다가 잘못하면, 그것도 못한다고 난리이다. 심지어 영어 발음이 틀렸다든지, 또는 발음이 나쁘다고 구박한다. 하기야, 수업 중에 교수님의 해석이 틀렸고, 질이 떨어져 시간이 아깝다고 난리이다. 영어는 EBS 방송을 이용하여 따로 공부한단다. 어느덧 나도 자동차 타고 이동할 때는 104.5 헤르츠를 듣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딸은 이렇게 무섭다. 난 요즈음 사무실에서 먹고, 자며 귀찮다고 집에 가끔 들락거리는데, 딸이 오면, 계속 그럴 수 있을까? 한동안 딸과 나는 서로 심하게(?) 욕을 하며 낄낄거렸었다. 운전하는.. 더보기 * 춘설 그림자를 나무 사이에 끼워 넣어 나무와 그림자가 외롭지 않아 좋군요. 흑백의 대비가 뚜렷한 풍경이 마음에 듭니다 오늘 들렀던 블로그에 두고 보고 싶은 사진이 있어 가져간다고 신고하고 데려 왔습니다. 흑백의 대비가 뚜렷한 풍경이 마음에 듭니다. 그림자를 나무 사이에 끼워 넣은 사진도 나무와 그림자가 외롭지 않아 좋군요.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오누이인지, 부부인지 모르지만, 수컷다운 험상궂은 표정과 상대적으로 연약하고 왜소한 모습과 고깔모자로 귀여움을 표현한 모습이 정겹습니다. ↓ 인생도, 저 눈사람처럼 잠시 서 있다가 사라지는 것일 테지요. 더보기 * 자위 구*회란 놈 나쁜 새끼다. 나도 물론 나쁜 새끼다. 왜냐하면, 우린 그날 저녁 이후 지금까지 서로 전활 안 했다. 나쁜 새끼가 되겠다고 작정을 한 거다. (친구- 그 셋) 이 책임의 대부분은 사실, 나에게 있다. 구*회 이 자식도 내가 멀리 한 것은 아무리 친한 놈이라도 지금의 내 상태가 알려지면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매조지가 지금 어떻다더라.' 하는 말이 도는 것을 겁냈다는 것이겠다. 결국은 남의 이목을 전혀 개의치 않게 생각한다는 것은 사기에 불과하였다는 거다. 아내는 자기의 생명만 잃은 것이 아니라, 내게서 일상에 아무렇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 구속하며 간 거다. 처음엔 안 그랬지만, 아내에게 절을 한 기억이 오래됐다. 내가 얼마 안 있어 그녀를 다시 만난다 해도 그것에 .. 더보기 * 친구 1 먼저 머리모양을 이야길 하면서 거론했던 윤*모를 친구소개에 첫손가락에 꼽은 것은 그때가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친구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몸으로 보여 준 것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다. 놈은 대전에서 D일보 지국장을 하는데 그건 그의 천직이다. 중학교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고 고등학교 땐 태권도 도장의 사범을 하며 신문과 인연을 맺더니 평생을 신문보급소에 매진한다. 나도 직업을 정하기까진 이것저것 많이도 해 봤지만 일단 직업을 정하고는 그냥 한 길로 쭉 내달렸다. 죽을 때까지 하겠단 마음으로... 1972년 여름 이맘때였다. 장맛비가 쉴 새 없이 주룩주룩 내렸으니 7월의 끝 자락이었는지도모르겠다. 지금은 흔하지만, 그때는 연상의 여인을 사귀는 것이 낯설 때였고 사회통념으로도 용납되지 않던 때였는데, 고2였던.. 더보기 * Happy Birthday 3월 20일. 춘분이었다. 생일이기도 했다. 마눌이 하늘나라로 도망간 후에 생일을 잊은 지 오래됐다. 도망가는 것도 막지 못한 주제에 무슨 생일? 그런 심뽀로 굳이 기억하지 않는데, 저녁에 들어오니 포스트 잇에 'Happy Birthday'라 쓰여 있고 케이크를 만들어 놓았는데, 파는 것에 비해 세련된 모습은 덜하였지만, 제법 맛이 있었다. '투박한 매력!'이랄까? 스스로의 기념일에 무심하지만, 딸로 인해 흥겨웠다. 미역국도 끓여 놓았더라. '밤과 낮이 같다'는 춘분. 이날을 분기점으로 낮이 점점 길어진다는 춘분이 지났다. 이제 어둠보다 환한 빛이 더 많은 날이 이어지겠지. "효자가 불여악처(不如惡妻)"라지만, 불효자보단 낫다. 28일은 딸의 생일이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더보기 ◆ 거리와 관계 no.1 매조지 2006-07-24 04:18:40 • • • 아래 여우가 한 마리 있었네. 여우로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철학자나 해야 할 고민을 여우가 하고 있었네. • • • : 아..살짝 다녀왔는데도 제가 서 있는 발자국은 지우지 못했군요. 사실..다녀온 빚이 있었는데 익명으로 감추려 했더니 말이에요.../그..여우는 아닙니다 2006.07.24 10:43 • • • : 자신을 여우라 지칭한다면 이미..여우가 아니다 /자존심을 벗으면 맨..자아가, 자유가 보일까요? /게으름으로 가서 적지 못하고 그냥.. 여기 적습니다 방문 감사 드려요. 2006.07.25 23:24 no.2 매조지 2006-07-26 00:42:27 진짜 여우 짓이네요. 귀엽습니다. 게으름을 핑계 삼아 살짝 내 집으로 유인하는.. 더보기 ◆ 초대장 티스토리 개설 다음 달에 초대장 2장을 받았는데, 워낙 무심한 사람이라 4개월을 그냥 묵히고 있었습니다. 있는 것도 안 쓰니 다시 줄 리도 없고, 당연하게 받으려고 하지 않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off에서 쓸 수 있는 (회원 번호 입력으로) 것도 1장 있군요. 총 3장 배포합니다. 조건은 없습니다. 티스토리 하겠다고 맘 먹은 사람이라면 나름 계획이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어떤 조건을 달아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것은 월권일테니까요. 오로지 '청한 순서'에 의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 신청한 e-mail 일부와 시간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maejoji@hanmail.net로 신청해 주세요. 글이 밋밋해 폴더 소개를 덧붙입니다. http://maejoji.tistory.com/entr.. 더보기 ◆ 신병 교육대 중대장님 이하 모든 교육 관계자 새벽에 하릴없이 아들의 흔적이나 살피고 냄새라도 맡으려고 서성입니다.아들의 흔적이란 다른 훈련병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포함됩니다. 인지상정으로 거리에 군인만 봐도 내 아들 같은 심정인 것은 다른 어느 부모의 심정이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야간행군 사진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들렀던 겁니다. 그러면서도 자대배치가 어떻고 하는 궁금함을 지그시 눌러둘 수 있는 것은 그 후의 과정을 상세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한 몇 개월 정도는 '아들을 잊고' 살고 싶습니다. 그게 어쩌면 아들과 나한테도 플러스 알파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면서도 하루에 네 댓 번을 들락거리는 심사는 무엇인가요? 내가 아들을 믿는 만큼, 내가 세상을 착하게 살아 온 만큼 아들도 ..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