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삼삼한 이미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 양파 저녁에 두어 시간 잠을 잔 것이 지금 깨어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밤참을 먹을 만큼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 터에, 더구나 12시가 다 되어 이미 밤참을 먹었음에도.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무슨 욕구불만이 쌓인 것도 아닌 터에 다시 동하는 식욕이 예사롭지 않다. 라면을 끓이면서 문득 내가 [양파 같단] 생각을 했다. 라면을 끓이면서 양파를 늦게 넣었다. 반은 익고 반은 익지 않은 양판, 라면을 거의 다 먹어 갈 무렵에서야 완전하게 익었다. 물론 몇 조각 남지 않았지만, 끓을 때 처음 넣었을 때의 달착지근한 을 내었다. 익은 양파도 좋지만, 양파는 생으로 된장이나 쌈장을 찍어 먹는 맛이 또 괜찮다. 그런데 반은 익고 반은 익지 않은 상태의 양파의 맛은 별로였다. 그러나 그 별로인 것도 나름대로 맛은 .. 더보기 * BLACK 02 더보기 * BLACK 01 인도 영화다. 생소하다. 평소에 영화를 감독과 배우를 기억하며 보는 습관이 없는 탓에 더욱더 그렇다. 여러 번 봐서 자연히 눈에 들어오는 배우를 기억하는 정도다. 올해 130~140편의 영화를 봤지만,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는 것도 그런 탓이다. 혼자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펑펑 쏟고, 폐부 깊은 곳을 건드리는 대사에 혹해서 한 번 더 보는 때도 있으며, 처럼 누군가와 같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냥 곧 잊고 만다. ← 사진의 주인공 이름이 "아예사 카프르"이고 8살이란다. BLACK 영화에서 여주인공 미셀(라니 무케르지 粉)의 아역을 맡았는데 연기가 천연덕스런 것에 놀랐다. 작품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으면 연기가 물 흐르듯 흐를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듣도 보도 못하는 소녀에.. 더보기 * 고물 ◆ 고물, 다시 태어나다. 그림 가져오면서 남긴 댓글입니다. ◆ 서울 롯데월드에서 강남으로 가는 길 중앙분리대에 각종 조각이 있습니다. 주로 올림픽 경기 내용을 형상화한 것인데, 거기를 지날 땐, 마음이 풋풋해집니다. 눈이 즐겁고, 마음이 즐거우며, 괜한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조각을 보며 더 여러 거리에 작아도 볼만한 작품이 많아지길 바라곤 합니다.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크게 이바지 한다고 봅니다. 고물로 멋진 작품을 만든 행위자(작가)에게 작품을 보고 흥겨워할 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로봇의 소재가 된 고물도 새로운 생명을 준 (작가)에게 고마워할 것 같습니다. 출처:http://exmin.tistory.com/65?_top_tistory=new_title 더보기 * 상사화 상사화相思花 麗傘/김광련 선운사에 가면 가을 길목 서성거리다 하나의 전설이 된 슬픈 연 가가 있다 죽도록 사모하여 하늘 향한 선홍빛 그리움 가눌 길 없어 꽃이 되었나 이승에서 맺지 못할 사랑 초록빛 긴 꽃대 바람에 휘 청거리며 타오르는 연모 정 핏빛으로 물들였구나 폭염의 사랑으로도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한 너와 난 잎이 죽어야 꽃이 사는 애달픈 상사화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보기엔 애달프고 아름다우나 그 속은 봉두난발의 모습.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상사화가 자세히 보면 봉두난발(蓬頭亂髮)의 모습이라! 어찌 외쪽 사랑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形象化) 하였느뇨. -매조지- 2006/09/22 사진 출처:http://blog.daum.net/daelong2000/13587498?nil_profile=tot&.. 더보기 * 다듬이 80년 5월 어떤 욕심이 세상을 뒤덮을 때 광주 의거(당시엔 광주사태)가 끝나던 날 5월22일 군에 서 제대했다. 광주는 물론 전라도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면서 괜스레 망월동에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살았다. 지금은 엷어졌지만, 광주에 관한 비디오를 어찌어찌 보며 분노하기도 하고, 지금은 다 부질없이 생각되기도 한다. 그때, 제대하면서 일기장 첫 장에 " 이 감각적인 세태에서 얼마나 의연할 수 있느냐가 나를 세울 수 있는 관건이다"라고 썼던 것 같다. 그후 돈 벌며 오히려 감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댔다. 지금이라면, 절대로 그런 각오를 하지 않을 것이다. "공허한 정의감을 앞세우지 않고.. 오직 감각적인 것에 탐닉하겠다"고 쓸지도 모르겠다. 살아보니 末梢的인 것이 가장 근본적인 것이었고, 속물적인 것이 가장.. 더보기 * 영화 몇 편. 내가 가진 수백 편의 영화 중에 여러분과 꼭 같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카페를 오픈했을 때는 예전처럼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저작권' 등의 문제로 성가신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페를 닫아 놓은 지금은 거기에선 좀 자유로울 수 있는데 이젠 게으름과 나태함이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언젠가 그 벽을 깨는 날이 있다면 인코딩해서 한두 편이라도 올려 놀 생각이다. 근데, 그 인코딩하는 것이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물론 다른 일을 하면서 컴에게 사역을 시켜놓으면 되겠지만 핑계는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겠다. 핑계 공장은 망하지도 않더라. 제목만 나열해 본다. 나머진 검색을 통해 줄거리 정도만 갖다 붙이겠다. 느낌을 말할 능력도 없고 워낙 소개가 잘 나와있어 갈음해도 되겠다 싶다. 세상 참으로 편.. 더보기 * 아름다운 사진 난, 노무현 대통령의 딱 하나만 보고 찍었다. 장인이 좌익이었고,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그가 당한 불이익은 누구나 알 수 있겠지) 연좌제 등의 악법으로 마음고생 등이 얼마나 심했으랴. 그랬음에도 유세 중에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라는 뜻의 발언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내를 아무리 사랑한다손 쳐도, 그런 말을 할 수 없는 똑똑하고 야짓바른 치들은 많지만, 당장 닥치는 불이익과 (심지어 자신의 생명에 심각한 위협을 느낄지라도) 당차고 떳떳하게 아낼 사랑하고, 아낼 버릴 수 없다는 그 용기와 그 사랑과 그 당당함에 매료되었다. 기회는 없었지만,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기에. 남들이 볼 때 하찮은 상대라도 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하여, 아내를 위하여 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사람됨과 정말 생..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