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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아리랑 고개의 할미꽃 아리랑 고개의 할미꽃 / 박봉우 우선 술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하루 담배 서너 갑은 피울 줄 알아야 한다 蘭 앞에서 書藝도 한 줄 쓸 줄 알아야 이야기가 된다 비워 놓은 집에 도둑이 기웃거려도 원만할 줄 알아야 한다 바둑 한 수에도 잠 못 이루는 그러한 위인이어야 한다 겨울 밤에 봉창을 열고 밤하늘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만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친구가 찾으면 우선 술잔을 차릴 줄 아는 그런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내 이야기보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그러한 사람이어야 한다 비를, 비를 맞으며 선창가에서 들려오는 막소주 집 유행가에는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흰 고무신보다 검은 고무신을 신고 朝鮮 조끼 옷을 입을 줄 아는 그런 이여야 한다 木花 따는 여인 앞에 이글이글 거리는 햇빛 속에 지글지글 끓는.. 더보기
* 아름다웠던 우상 아래 작품은 오귀스트 르네 로댕의 입맞춤과 아름다웠던 우상이다. 로댕이 와 오랫동안 동거하다 말년에 결혼했지만, 와 동거하는 중에도 이란 젊은 여인과 연인 관계를 유지했고, 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그런 삼각관계에서 파생한 사랑과 증오, 연민 등이 잘 나타나 있단다. 애무하는 남자의 손이 뒤로 돌아가 있어 스스로 포박하였으며, 여인의 표정이 에로스가 아닌 아가페라고 작품 해설을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작품에서 에가페보다 에로스를 더 느낀다. 흐르는 음악은 의 입니다. 난 그림이나 조각 등에 무지하다. 비단, 그림, 조각, 음악, 사진 등뿐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에 깊이 아는 것이 없다. 언제나 변죽만 울릴 뿐이다. 그러하기에 내 목소리가 없다. 그것에 대한 반발로 플.. 더보기
▶ 육탁(肉鐸) 육탁 肉鐸 / 배한봉 새벽 어판장 어선에서 막 쏟아낸 고기들이 파닥파닥 바닥을 치고 있다. 육탁肉鐸 같다. 더 이상 칠 것 없어도 결코 치고 싶지 않은 생의 바닥 생애에서 제일 센 힘은 바닥을 칠 때 나온다. 나도 한 때 바닥을 친 뒤 바닥보다 더 깊고 어둔 바닥을 만난 적이 있다. 육탁을 치는 힘으로 살지 못했다는 것을 바닥 치면서 알았다. 도다리 광어 우럭들도 바다가 다 제 세상이었던 때 있었을 것이다. 내가 무덤 속 같은 검은 비닐봉지의 입을 열자 고기 눈 속으로 어판장 알전구 빛이 심해처럼 캄캄하게 스며들었다. 아직도 바다 냄새 싱싱한, 공포 앞에서도 아니 죽어서도 닫을 수 없는 작고 둥근 창문 늘 열려있어서 눈물 고일 시간도 없었으리라. 고이지 못한 그 시간들이 염분을 풀어 바닷물을 저토록 짜게.. 더보기
◆ 약속 사무실에 와서 중드 왕조-와신상담(臥薪嘗膽) 41편을 꼬박 앉아 보고 이제 집에 가는 길이다. 도서실을 남양주시와 도봉구 두 곳을 이용하는 데, 도봉구 학마을 센터에 17시 30분. 책 빌리러 갔다가 문 닫아서 영상물로 대치한 것이다. 집에서는 밤새우면서 영화를 보면 식솔에게 폐가 되어 사무실에서 밤을 새웠다. 좀 피곤하니 나중에 시간을 내어 이런저런 이바구를 할 생각이다. 막 일어서다 눈에 띈 장윤정의 이란 곡이 분위기가 드라마의 내용과 좀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 일단 저장하고 길을 나선다. 37시간을 꼬박 앉아 봤는데 그 흔한 섹스 신 하나 없어 신선했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의 시대물을 보면 분위기 확연하게 다르다. 긴 이야기는 나중으로. 더보기
◆ 내 영혼이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날 사랑했단 말이냐 내가 사랑할 테니 날 위해 울지도 마라 내 영혼이 울고 있구나 안개낀 새벽녘에 이별은 계속되었다 네게 박힌 그 못은 내 영혼의 못질이었다 서러워 말아라 외로워 말아라 우- 네 입김이 서려있구나 날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널 사랑하리라 날 위해 울지 않아도 내 영혼은 울고 있구나 안개 낀 새벽 여명에 이별은 계속되었다 네게 박은 그 상처가 내 영혼의 못이 되었다 서러워 말아라 외로워 말아라 우- 널 영원히 내 사랑할 테니. 가울에, 이미 겨울에 들어선 것 같이 차가운 날씨의 가을밤 새벽에 가슴을 싸아~ 훑어내리는 음색이 좋다. 詩도 노래라 했거늘, 曲은 詩에 감동을 더하였구나! 어느 집에 들렀다가 듣기 좋아, 수십 번을 듣다가 가져오려니 막아.. 더보기
▶ 어떤 댓글 세계최강 북한의 기술을 겸허하게 받아들여라 [1] 이슬처럼님 |06:45 소형 잠수정의 핵잠수함 버금가는 장거리 운항 기술, ㄷ자로 왔다가 도망가도 아무도 모르고 새떼로 착각하게 하는 스텔스 기술, 폭발 7분 전에 좌초한 것으로 미리 느끼게 만드는 기만 기술, 병사들의 생사를 지휘관이 미리 알게 해주는 예지력 부여 기술, 페인트를 태우는 고열에도 말짱한 매직펜 잉크 제조 기술, 좌초인지 어뢰인지 헷갈리게 하는 폭파 기술, 폭발때 열, 화염, 냄새가 나지 않는 최신 화약 제조 기술, 까나리, 유리창, 형광등을 배려하는 그린 소프트 폭파 기술, 100M 물기둥을 7.5초동안 공중에 정지시키는 공중부양 기술, 100M 물기둥이 바다로 사라진 후 금방 주위를 잔잔케 하는 UFO 기술, 물방울만 튀길 뿐, 반쪽의.. 더보기
▶ 차범근 솔직히 말해, 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의 출연료가 10억원이라는 소문이 어디서 흘러나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역대 최고 대우로 SBS와 계약했다는 언론 기사는 접했지만 10억원은 와전된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 기사를 접해봐도 정확한 출처와 구체적인 사실도 없이 10웍원 소문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 위로 불거진 것이죠. 누구에 의해, 어느 곳에서 이런 소문이 나왔는지 알고싶을 따름입니다. 차범근 해설위원은 지난 7일 SBS 방송국을 찾아 기자들 앞에서 해설위원을 맡게 되었다는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사진 촬영에 임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해설을 맡아 10억원을 받는다는 질문을 받았는데 "감독 때도 그렇고 MBC에서 해설할 때도 돈을 좀 받았다. SBS가 브라질 대회까지 단독.. 더보기
◆ 사랑의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 /김태정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었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했더랍니다. 개울가 언덕 위에 예쁜 집 짓고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음~ 새 아침도 둘이서 어둔 밤도 둘이서 기쁨도 괴로움도 둘이 둘이서 사슴처럼 새처럼 살았답니다. 음~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 두 사람은 엄마 아빠 되었답니다. 꽃처럼 고운 아가 웃는 얼굴에 해 보다도 밝은 꿈 키웠답니다. 음~ 비바람도 둘이서 두려움도 둘이서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해 보다도 뜨겁게 살았답니다. 음~ 봄이 가고 여름 가고 가을도 가고 한겨울 날 저 산마루 눈이 쌓이듯 지난날 신랑 각시 머리 위에도 새록새록 남몰래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고 태어난 아이가 어른이 되도록 둘이는 한결같은 참사랑으로 잡아주고 받들며 살았답니다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