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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삼삼한 이미지

◆ 달, 달, 무슨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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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


    2. 아버지


    3. 꿈꾸는 세상


    4. 사랑니 뽑던 날


    5. 낙화


    6. 찔레꽃


    7.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8. 애수의 네온가


    9. 꿈속


    10. 아리랑

           
          달을 제목으로 뭔 글을 쓰려고 했었다. 이태백(이십대에 백수가 태반이라는 현재어가 아닌, 달과 한 잔을 나누었다는 漢詩를 쓴 당나라 때의 시인)을 인용하여. 한 때, 한문만 평생 공부하며 살고 싶단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다. 20대 초반에. 생활인의 도리에 통하느라고, 미루었지만, 이젠 생활인의 도리에도 통하지 못하고, 한문도 ㅈㅅ도 모른다. 술 한잔하면 기분만 남아있는 것을 간혹 느낀다. 추석 연후 내내 술 딱 2잔 마셨다. 그리고 산소에 갔다가 슬그머니.. 집으로 와선 문자와 이 데리러 왔는데도 꼼짝 않고 집에 있었다. 올 추석은 유난하게 달도 보기 싫었으므로. 그리고 술이 고팠는데, 소문난 게으름으로 몇 날을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내일 귀교 할 딸이 필요한 게 있다 하여 할 수없이(?) 롯데마트에 나간 김에 술을 사 왔다. 내가 술이나, 담밸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이렇듯 순전하게 게으른 탓이다.

          어제는 술이 없었고, 오늘은 술이 있다.
          그제는 생명이 있었고, 어제는 생명이 없었다. 오늘은 생명이 있다.

          딱히, 술이 있어 생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술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난 것이 어디 술뿐인가?
          아내도, 그럴 것이고, 돈도 그럴 것이다.
          돈이야 지금 없어도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은 내가 손오공, 원숭이가 아닌감!
          필요한 만큼,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만들 재주는 있다. 
          그런데 한 두푼으론 성에 차지 않는다.
          적어도, 100억대는 넘어야 한다. 그렇다고 20년도 더 안 살 내가 가지고 갈 엄두를 내지 않는
          다는 것은 아는 분은 안다.
          아니, '가지고 갈 방법이 없고, 가서 쓸 일이 없을 것 같다.'라고 고
          하는 것이 낫겠다.
          모르는 놈은 모르겠지만.

          불과 몇 년 매조지의 플래닛을 들여다보면,
          그가 풍각쟁이. 허풍선이 아님을 알리라. 그리고
          재물에 쓸데없는 욕심을 많이 낸 위인이 아니란 것도 알리라.

                                                                                                               

                                                                                                                                    2007/09/26 

           

          글:매조지    그림:G(만물창고)/Data Craft/DC070 A starry sky & the universe [밤하늘과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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