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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 예비역 육군중령

19일 태국에서 군부쿠데타가 일어났고 성공했다.
19번째 쿠데타라고 한다. 국내의 정치, 경제 따위의 사건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을 삼가는 입장에서 태국의 정치상황을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안정되지 않은 사회에서 빈번한 군부쿠데타가 한국에선 다
시 없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태국에서의 쿠테타 후에 일부 정치세력과 동아토론방 등에서 한국에서도,(생각해 보라!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자가 임기만 믿고 국민의 고통과 원성은 외면하고 계속 정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도리가 없지 않은가?!) 운운하며 부추김성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내 묻히고 말았다. 절대로 군부쿠데타같은 불행한 일이 한국에서 다시 있어선 안되겠다. 우린 그런 경지(境地)는 이미 넘어섰다고 확신한다.

다 알다시피 이 땅에서도 5.16 후에 사회 전반에 군사문화가 팽배했고 그 영향은 아직도 상당 부분 남아있다. 일본에 식민지시대를 경험하고 그 영향으로 일본말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일상에서 다반사로 쓰였고 지금도 그 잔재가 많이 남아있지만, 식민지시대를 온몸으로 받아 살 수밖에 없었던 세대가 몰(歿)하고 일본말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의 군사문화도 세대가 여러 번 바뀌면서 그 흔적이 희미해지겠다.

역사는 어차피 세월 뒤에 쌓이는 것.
인간이 인위적으로 꾸미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당대를 사는 사람에게 미치는 여파(餘波)는 절대적이기까지 하다.

 학원을 접고 장사를 하면서 내내 마음 속으로 친구들이나 사회전반에 걸쳐 지금의 내 나이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는가를 스스로 비교, 분석하곤 했는데 그 비교대상 중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이 군인이었다. 지금 내 나이라면 영관급 정도의 수입과 품위를 유지해야하고, 40대 후반 이후에 장성급은 되어야 한다는 둥의 생각을 하고 비교하곤 했으니깐.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90년대 초반의 일이다. 압정동에 가면 한양아파트가 있다. 한양아파트 건너편 뒷켠으로 거래처가 있었다. 

당시에 나는 묵동에 근거지가 있었다. 거리가 꽤 되었는데 지금보단 상대적으로 길이 많이 막히진 않았다. 그래도 왕복소요시간은 상당했다.

당시에 서부트럭터미널까지 진출했었으니 극성은 극성이었다. 그런데, 업주가 운영이 신통찮았는지 원래 그런 신통치않은 성품의 소유자인지 수금을 해 주질 않는 것이다. 여러 번에 걸쳐 방문했다가 결국엔 시비로 이어졌다. 

'미안하다. 조금 기다려보자'라는 태도가 아니라
그깐 것같고.. ' 이런 식이었다. 결국엔 고함이 오고 갔다.

그 자가 '내가육군 중령출신인데'하며 그전 자신의 위치를 내세운다.
내가 소리쳤다.
"육군 중령 출신이면 남의 돈을 떼 먹어도 되는 거냐? 난 육군 병장출신이다. 네 어줍잖은 영관급보다 훨씬 높은 오대 장성 중의 하나다. ***야!."
아마, '쌍 ㅅ' 도 꽤 오고 간 것 같다. 결국엔 한양아파트 앞에 한양파출소까지 가서야 해결이 됐으니깐.
람은 언제나 현재가 중요하다.
내가 옛날에 금송아질 1,000마리 가지고 있었으면 뭐 하는가? 지금, 운신할 수 있는 공간과 여건이 중요한거지.. (이건 지금의 내게 스스로 하는 다짐이다.)

관련글: http://maejoji.tistory.com/entry/◆-경찰은-우리의-자식이다




글:매조지    그림:D/Data Craft/DC072 Dolphins, whales, penguines [바다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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