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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삼삼한 이미지

◆ 장강 7호

모처럼 영화 한 편을 봤다.

주성치 감독 주연의 코미디 SF 물이다.

컴의 영화 폴더에 22편이 저장되어 있는데 본 것이 19편이고 안 본 것이 3편이었는데 이제 2편으로 줄었다.

본 것은 DVD에 저장해 놓고 지우는데 20편이 넘게 자릴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하드가 500GA로 낙낙해서 문제는 없지만 게으름을 그대로 나타낸다.


영화의 줄거리나 감상평은 생략하고, 언제나 내뱉는 말이지만 '평론가도 아니고, 평할 자질이나 능력도 없고'로

갈음 한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은 감독이 어떤 배우를 기용하여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하

는것도 물론 포함되지만 줄거리나 흥미나 말하려는 의도 못지않게 관심을 두고 보는 부분은 영화의 배경이나 소

품 등이다.


최근에 아주 재미있게 봤고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관계없이 인간의 사는 모습의 닮은꼴과 추구하는 가치는 비슷

하단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집결호>였다. 재미도 있었고 감동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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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부분에 나오는 장면이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공사장의 풍경이지만 이 장면을 보면서중국에서 포크레인(굴착기), 지게차 등의 분야에서 중국 내 판매 1위 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생각했다.

성수기를 맞은 위에 지진 등의 복구로 수요가 폭발하여 2분기의 실적이 크게 향상이 될 업체다. 얼마 전에 중국을 대표하는 조선소의 대형 크레인 붕괴사고로 한국의 조선소, 특히 삼성중공업에 반사이익이 큰 것처럼 지진, 즉 경쟁국의 불행은 우리에게 행운인 법이다. 그런고로 평소에 재해에 대한 대응과 안전사고에 유의하여 재해 발생할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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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선 학급의 학생 수나 책, 걸상 등의 재질과 형태 등을 보고 그 사회의 교육환경이나 경제와 의식 수준을 가늠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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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마찬가지로 매장의 인테리어나 상품의 과다 정도 종업원의 의상 등을 통해 상품의 질 등을 가늠하며
우리의 관련산업과의 관계를 유심히 보며 주식 시장에서의 관련 회사에 미칠 영향 등을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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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주인공의 머리 모양과 줄거리를 조합하면 중국 사회의 자본주의로의 급선회(? 민중의식이)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설혹 공산주의 일 때도 인간사회의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 그리고 그 2세들의 의식 과 행동 등을 느낄 수 있다. 아주 힘 있는 부모를 만나는 것은 그런 면에서 대단한 경쟁력이다. 힘이 좀 달리는 부모 처지인 매조진 그래
도 <'생명 있는 어떤 생물도' 열심히 살고 있지 않은 생물은 없다.>는 것을 몸소 실증하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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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로 분한 주성치와 철문인 교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고 돌아서는 담임 샘 역의 장우기를 보이려는 것이 아니고 중국 옷 '치파오'를 보이고 싶었다. '치파오'는 원피스 같은 것이 여성의 성을 잘 나타내는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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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의복 중 한복의 날렵한 맵시를 넘볼 순 없어도 나름으로 멋이 있다. 일본의 기모노도 나름대로 기능과 멋이 있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가슴이 '아스팔트에 붙은 껌' 꼴이거나 아랫배가 불룩한 모양이면 볼품이 없겠지만 장우기의 가슴 정도면 치파오가 값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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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만 봐도 문화가 보인다. 예전에 우리 도로에 흔하던 모습이다.

보행자를 배려하여 점멸등을 따로 부착한 것은 실용적인 아이디어이면서 그 사회의 경제, 사회적인 수준의 향상

을 의미한다. 신호등을 보면 삼성전기나 서울반도체 등과 같이 LED나 교통관련 상장기업을 생각한다. 병이다.

국민학교(예전에 그렇게 불렀다.) 4학년 때,

동화책과 더불어 만화책을 참 많이 봤다. 그만 때, 누구나 그런 거지만 좀 심해던 것 같다.

일주일을 학교에 안 가고 만화가게로 등, 하교 한 기억도 있다.

그때, 학교가서 일주일 있었던 것보다 만화가게에 가서 '아톰(이게 일본만화를 베낀 것이라는 것은 10년도 더 지

난 후에 알았다.), 동물전쟁, 이스탄불, 까불이 의사' 등을 본 것이 더욱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만홧가게에서 본 것
중에 4학년의 독해능력으론 버거운 두터운 만화책 한 권을 한 열흘은 걸려서 본 적이 있다. 우주에 관한 거였다.

글씨 크기도 작아서 (9pt 쯤 되는 것 같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씨 크기가 10p 임.) 만홧가게 여주인이 좀 무식해

서 한번 돈 내고 며칠을 두고 와서 보는 것을 못마땅했던 기억이 새롭다. (정도가 지나치게 짜증을 낸 여주인 덕에 지금 껏 기억하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도 만화는 1원에 6권을 볼 수 있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잘 노는 것은 더욱 중

요하다. 잘 놀지 못했기에, 아이들 유치원 다닐 때부터 당부하는 말이 '잘 놀다 와라.'라는 거였다.

아이들이 잘 노는 것을 제대로 익힐 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출 수 있다고 믿는다.

자녀에게 잘 놀기를 권하자. 모두 다~~ 잘 놀자.




그림:장강7호(CJ7) 영화 캡처

200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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