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게시한 <평양 이발사>라는 게시물에 charming이란 설명이 등장한다.
같은 말인 smart가 생각난 새벽이다. smart에는 The wound smarts. (상처가 쑤신다.)처럼 아리고, 따끔따끔하게 쓰리거나 양심에 찔린다는 뜻도 있다. 짧은 영어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30년 만에 사용한 파스와 아픔에 관해 말하고 싶을 뿐이다.
3월에 나흘 동안 심야 알바를 했었다.
물류회사에서 일명 까대기 하는 알바를 했는데, 군대에서 받는 유격훈련보다 작업 강도가 덜하지 않았다. 자세한 묘사는 시간을 내어 언급할 생각이다. 인력 시장, 다시 말해서 우리 사회의 고용문제, <일자리>에 관하여 깊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아침에 고용 노동부 홈페이지를 처음 접속해 보기도 했다. 거기에 떠 있는 통계 자료가 얼마나 부실한지, 2009년, 심지어 2005년 것이 최근의 것이더라.
토요일, 일요일 쉬는 것을 지겨워하는 것은 자유를 충분하게 누릴 여건이 아직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딴짓해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집약된 결과이리라.
어쨌든, 50평생에 경험한 최고 강도의 육체노동이었다. 육체적으로 팔팔한 2~30대에 <노가다>를 해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한 것이 3년쯤 전에 <노가다>를 처음 나갈 때의 기분이었다. 100번을 채우려던 계획을 약 60번 정도에서 중지하고 말았지만, 기회가 닿으면 하고 싶다는 생각과 갈수록 적극적으로 기회와 맞닥뜨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행태가 상충한다. '어떤 분야에 직업이든 육체적인 일을 한 주일에 두어 번은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인 데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와 똑같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튼 내 생각은 그렇다.
12시간이라는 근무 시간에 질리고, 낮에 일과를 정상적으로 행하면서 2~3시간의 잠만 자며 학대하는(?) 육체의 한계 등으로 생각보다 일찍 그만두었는데, 그 여파가 심각했다. 그만둔 뒤로 나흘 정도 콧물을 계속 흘렸고, 왼쪽 어깨의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의 근육이 파열되었는지 지속적인 아픔이 이어졌다. 그러더니 그저께부터는 왼쪽 팔을 어깨높이까지도 올리지 못할 정도였고 오른쪽 승모근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목덜미 부근이 아둔한 게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신경이 뚝 끊어지는 소리가 나며 둔탁한 아픔이 되직하게 전해진다. 급기야 이제는 오른쪽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견딜 수 없게 아프다.
평소에 팔이 아프거나 하면, 물리치료 대신 아령 등을 하여 풀곤 했는데, 5kg 아령은 말할 것도 없고, 1.5kg 아령은커녕 맨손으로 뒷머리 만지는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아프다. 사람이 간사하다더니 늘 건강을 자신하던 내가 맨손체조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운신할 수 없다 보니 근육이 마비되며 약도 없이 죽어간다는 루게릭 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는 거야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 떠난다고 해도 감수하겠지만, 아직 할 일이 좀 남았으니 쉽게 떠나고 싶지는 않다.
유별나게 약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나는 약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 파스에 관한 추억은 우리 시대 때 유명했던 신신제약의 신신파스가 기억나는 데 한두 번 사용한 것이 30년도 훨씬 넘은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목덜미와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있다. 작년 12월에 친구 집에 갔는데, '파스 필요하지 않으냐?'라고 묻기에 '파스 쓸 일이 없다.'라며 사양한 내게 친구가 부득불 준 것이다. 친구는 내가 이런 아픔을 겪는 날이 있을 것을 미리 알았나?
아침에 눈을 뜬 것이 알람이 울리기 전인 05시 40분. 어제와 같은 시각이다.
양쪽 어깨와 목덜미에 전해지는 둔탁한 아픔이 약간 예리하게 변한 것 같다.
아픔에 걸맞지 않은 표현이겠지만, smart 한 아픔이 되레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미련곰퉁이 같은 되직한 아픔이 주는 불쾌감이 줄어들어서이겠다. 아프지 않은 것이 좋겠지만, 이왕 아프려면 날카롭게 아픈 것이 묵직한 아픔보단 상쾌하다.
낮에 허리가 잠시 아프고 무릎까지 땅기는 것을 한 두 번 느낀 것이 아무래도 컴을 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어제만 해도 장 끝나고 자정까지 뉴스, 상품 등의 서핑을 자정까지 꼬박 앉아 하지 않았는가? 언제나 젊은 것이 아니란 것을 새삼 느꼈다.
몸도 생각해야 하겠다. 딸이 보내준 장뇌삼을 먹는 과정의 일시적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약 먹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 있다던데,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
같은 말인 smart가 생각난 새벽이다. smart에는 The wound smarts. (상처가 쑤신다.)처럼 아리고, 따끔따끔하게 쓰리거나 양심에 찔린다는 뜻도 있다. 짧은 영어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30년 만에 사용한 파스와 아픔에 관해 말하고 싶을 뿐이다.
3월에 나흘 동안 심야 알바를 했었다.
물류회사에서 일명 까대기 하는 알바를 했는데, 군대에서 받는 유격훈련보다 작업 강도가 덜하지 않았다. 자세한 묘사는 시간을 내어 언급할 생각이다. 인력 시장, 다시 말해서 우리 사회의 고용문제, <일자리>에 관하여 깊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아침에 고용 노동부 홈페이지를 처음 접속해 보기도 했다. 거기에 떠 있는 통계 자료가 얼마나 부실한지, 2009년, 심지어 2005년 것이 최근의 것이더라.
토요일, 일요일 쉬는 것을 지겨워하는 것은 자유를 충분하게 누릴 여건이 아직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딴짓해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집약된 결과이리라.
어쨌든, 50평생에 경험한 최고 강도의 육체노동이었다. 육체적으로 팔팔한 2~30대에 <노가다>를 해 보지 않은 것을 후회한 것이 3년쯤 전에 <노가다>를 처음 나갈 때의 기분이었다. 100번을 채우려던 계획을 약 60번 정도에서 중지하고 말았지만, 기회가 닿으면 하고 싶다는 생각과 갈수록 적극적으로 기회와 맞닥뜨리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 행태가 상충한다. '어떤 분야에 직업이든 육체적인 일을 한 주일에 두어 번은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생각인 데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나와 똑같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여튼 내 생각은 그렇다.
12시간이라는 근무 시간에 질리고, 낮에 일과를 정상적으로 행하면서 2~3시간의 잠만 자며 학대하는(?) 육체의 한계 등으로 생각보다 일찍 그만두었는데, 그 여파가 심각했다. 그만둔 뒤로 나흘 정도 콧물을 계속 흘렸고, 왼쪽 어깨의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의 근육이 파열되었는지 지속적인 아픔이 이어졌다. 그러더니 그저께부터는 왼쪽 팔을 어깨높이까지도 올리지 못할 정도였고 오른쪽 승모근에서 머리로 이어지는 목덜미 부근이 아둔한 게 고개를 살짝만 돌려도 신경이 뚝 끊어지는 소리가 나며 둔탁한 아픔이 되직하게 전해진다. 급기야 이제는 오른쪽 어깨에서 팔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견딜 수 없게 아프다.
평소에 팔이 아프거나 하면, 물리치료 대신 아령 등을 하여 풀곤 했는데, 5kg 아령은 말할 것도 없고, 1.5kg 아령은커녕 맨손으로 뒷머리 만지는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아프다. 사람이 간사하다더니 늘 건강을 자신하던 내가 맨손체조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운신할 수 없다 보니 근육이 마비되며 약도 없이 죽어간다는 루게릭 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는 거야 살 만큼 살았으니 이제 떠난다고 해도 감수하겠지만, 아직 할 일이 좀 남았으니 쉽게 떠나고 싶지는 않다.
유별나게 약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나는 약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 파스에 관한 추억은 우리 시대 때 유명했던 신신제약의 신신파스가 기억나는 데 한두 번 사용한 것이 30년도 훨씬 넘은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목덜미와 어깨에 파스를 붙이고 있다. 작년 12월에 친구 집에 갔는데, '파스 필요하지 않으냐?'라고 묻기에 '파스 쓸 일이 없다.'라며 사양한 내게 친구가 부득불 준 것이다. 친구는 내가 이런 아픔을 겪는 날이 있을 것을 미리 알았나?
아침에 눈을 뜬 것이 알람이 울리기 전인 05시 40분. 어제와 같은 시각이다.
양쪽 어깨와 목덜미에 전해지는 둔탁한 아픔이 약간 예리하게 변한 것 같다.
아픔에 걸맞지 않은 표현이겠지만, smart 한 아픔이 되레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미련곰퉁이 같은 되직한 아픔이 주는 불쾌감이 줄어들어서이겠다. 아프지 않은 것이 좋겠지만, 이왕 아프려면 날카롭게 아픈 것이 묵직한 아픔보단 상쾌하다.
낮에 허리가 잠시 아프고 무릎까지 땅기는 것을 한 두 번 느낀 것이 아무래도 컴을 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어제만 해도 장 끝나고 자정까지 뉴스, 상품 등의 서핑을 자정까지 꼬박 앉아 하지 않았는가? 언제나 젊은 것이 아니란 것을 새삼 느꼈다.
몸도 생각해야 하겠다. 딸이 보내준 장뇌삼을 먹는 과정의 일시적 현상인지도 모르겠다.
약 먹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 있다던데,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