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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그리운 사람

◆ 정과 망치 거칠다. 아직도 많이 거칠다. 난 '정(a burin)이 필요하다. 영화 '추격자'를 보면 살인마 유영철이 정과 망치를 이용해 사람의 머리를 때려죽이는 장면이 있다. 살인 도구가 정과 망치라는 것도 놀랍거니와 사람의 머리에 정을 박는 엽기적인 행태를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불과 10개월의 짧은 기간에 20명이 넘는 인명을 해치고 간과 뇌수를 먹었다는 데엔 더욱 뭐라 할 말이 없다. '정(a burin)'은 본디 석공(石工)이 돌을 다룰 때 쓰는 연장이다. 돌혹떼기를 하거나 도드락다듬을 하기 전에 쓰는 도구이다. 617069/행사가252/0410 이놈은 이미 죽은 놈이다. 507588/대우조선CALL/0523 이놈은 아직 살아있는 놈이다. 오늘은 부실을 떨어내는 날인데 아직도 HTS에 죽은 놈이 버젓이 .. 더보기
◆ 영구의 전성시대 1970년대 청년문화의 기수로까지 불리던 영화로 별들의 고향(1974 최인호 원작)과 영자의 전성시대(1975 조선작 원작)이 있습니다. 둘 다 유명 작가의 소설을 각색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은 윤병구란 친구와 함께 국도극장(을지로4가)에서 봤습니다. 여주인공 경아(안인숙粉-난 염복순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그렇습디다. 염복순은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인공.)가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전라(全裸)로 출연해 센세이션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시대엔 별거 아니지만 ,당시엔 뒷모습뿐인 전라의 모습도 충격적인 뉴스거리였었다. -독백처럼 쓰는 글에 '그랬습니다'라고 마치려니 영 불편합니다. 그냥 하던 대로 '그랬다.' 라고 쓰겠습니다 영자의 전성시대는 어디에서 봤는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별들.. 더보기
* 보지의 독백 입술을 세워 놓으니 보지 같은데 보지를 가로 놓으면 입술 같을까?? 뮤지컬이나 영화는 늘 있다. 그쪽 세상도 많이 변했다. 옛날에 비해 배고픔도 덜 하고, 일부는 배부르기도 하단다. 미장원에서 자주 마주치는 '광 파는 순' 이가 있다. 미장원에서 죽~치는 여자치고 바른 생활하는 여잔 없다고 단정 짓는 내 의식이 문제일 수 있다. '바른 생활은 뭔데?' 스스로 묻기도 한다. 53세다.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게 무언데? 그런 관점에선 이런 표현은 잘못됐다. 그냥 습관적으로 쓸 뿐이다. 궁극적으로 보면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잘 빠졌다. 자주 본 지는 오래되었지만 한 줄 대사라도 주고받은 것은 이달 들어서다. 엊그제 CCTV를 설치하는 작업 중에 그녀에게 뭘 집어달라.. 더보기
* 마구리 점심때도 한참 지났다. 그렇다고 저녁때가 되기엔 좀 그렇다. 17시가 넘었으니 저녁 시간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나를 기준으로 한다면, 저녁은 19시 이후를 말할 수 있겠다. 설렁탕 집에 들렀다. "찜 하나 줘" 내가 목청을 높인다. "마구리 드시죠" 오늘따라 은아의(막 4학년에 오른 처자다.) 말이 엇가고 있다. "할머니, 어깃장을 놓을 거야" 짐짓 약을 올린다. 그제야 못 이기는 척 매운 갈비찜을 불에 올린다. 이 집에 들러 밥을 안 먹으면 종업원들이 도리어 "식사 안 해요?" 재촉을 한다. 은아나 이 집 딸 혜정이(30대 후반인데 한 싸가지 한다.)만 가끔 밥값을 UP 해서 많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값을 주려고 하거나 받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태릉 근처에 있는 설.. 더보기
* 진드기 틱틱 거리면 돈이 된다. tick을 갖고 논다. tick을 갖고 놀았다. 우는 아기 젖 준다고. (갑자기 아기가 되고 싶다. 젖이 먹고 싶다.) 틱틱거리니 몇 %씩 돈을 얹어준다. 모든 세상사에 때가 있듯... 틱틱거리는 것도 잘못하면 도리어 덤터기를 쓰기도 한다. tick엔 진드기란 뜻도 있다. 진드기는 식물에 도움을 주는 생물이기도 하다. - tick away 똑딱 소리를 계속 내다 - tick down 하락하다 - get ~ed off 혼나다.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야'라는 소설을 고등학교 때 봤는데 책 제목만 생각이 나고 내용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보리라. ※ 방향이 일단 정해지면 tick은 이미 tick 이 아니다. 그야말로 토끼로 변신한다. rabbit은 겁이 .. 더보기
◆ 상상흡연 "모두가 공황상태에 빠져 매도에 나설 때는 매수해야 하지만 사려고 덤빌 때는 자산을 현금화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백번 지당한 말이다. 아주 단순한 이치 하나만 실행할 수 있어도 반은 성공한 거다. 지난여름 3개월 정도를 컴 앞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철저하게 쉬었던 경험이 있다. 이제, 겪어보지 않은 게 없고 쉬는 것까지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성공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97년 외환위기 때 외환은행의 株가 300원 남짓했었다. 그땐,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지 않을 때였지만 관심은 늘 있었기에 기억한다. 담배 한 개비를 구해다 놓고 (상상흡연)을 해야겠다. 금연(?) 할 때 했던 흡연 법. 불붙이지 않은 담배로 깊게 흡연하곤 내 뿜으며 '담배 피우는 분위길' 즐기던 내 비법 말이다. 지금은 그.. 더보기
* 오줌 한잔 ! 주말에 잘 나가던 행로에 변(變)이 생겼다. KT 인터넷 선로에 문제가 있어 인터넷 창을 끌어오는데 15~20초가 걸린다. 주문을 넣으면 남이 다 채 간 다음에 주문이 반영되니 이길 수가 없었다. 좀 전에 기사가 다녀갔다. 이미 발생한 손실은 오롯이 내 몫이다. 신내동에 살 때니까 꽤 오래되었다. 그때 읽은 책 중에 도종환의 란 책이 있었는데 50여 편의 에세이 중에 일본의 건축현장에서 발견되었다는 도마뱀의 이야기가 있었다. 그 도마뱀이 도종환 씨의 먼 집안이라지 아마??!! 도마뱀에게 배울 것은 3년 동안 꼬리에 못이 박힌 채 움직일 수 없었던 동료(또는 연인이나 부부)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 다른 도마뱀의 이야기를 통한 의리나 애정이나 동료애 등뿐이 아니란 것을 잊고 있던 결과이다. 도마뱀의 대표적인 .. 더보기
◆ FUN 부인과 와타나베 부인 ◇ 재정거래 (arbitrage) 어떤 상품의 가격이 시장간에 상이할 경우 가격이 싼 시장에서 매입, 비싼 시장에서 매각함으로써 매매차익을 얻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동 상품이 외환일 때는 외환재정이, 그리고 자금일 때는 금리재정이 발생하여 각각의 가격을 균형가격으로 환원시키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때 재정거래를 행하는 자를 아비트라저라고 한다. ◇ 와타나베 부인 재정거래를 말하며 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매조지의 애인은 아니다. 그건 사실이다. 이란 저리인 엔화를 팔고 고금리 자산을 매입하여 환차익을 올리는 일본의 주부들을 일컫는 말이다. 들이 움직이는 금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이라 국제금융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하고 있다. 한국에 이 있다면 일본엔 이 있다. 우리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주(株.. 더보기